2020. 12. 16 [지성과 감성]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
프랑스의 문학가 로맹 롤랑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하죠 "천재를 믿지 않는 사람, 혹은 천재란 어떤 것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 "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로 불리는 미켈란젤로 특별전을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그림 속의 침몰하는 배가 흔들립니다 이번에는 사람의 손이 움직입니다 미켈란젤로가 20대 초반의 나이에 완성한 조각 작품, 바쿠스가 3D 모델링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화가이자 조각가이며, 건축가이자 시인이었던 미켈란젤로가 숨을 거두기까지 끊임없이 창조했던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디지털 프린트와 다양한 미디어 아트로 관람객과 호흡합니다 성연우 선임큐레이터 /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미디어로 재현한 공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마치 여행을 떠나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 주로 조각가로 활동하던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는 일생의 도전이자 시련이었는데요 1508년부터 시작된 작업은 육체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미켈란젤로의 노력으로 무려 4년 후인 1512년, 사람들에게 공개됩니다 '영혼은 신에게, 육체는 대지로 보내고 그리운 피렌체로 죽어서나마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남긴 후 9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미켈란젤로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 창작에 몰두했던 미켈란젤로의 열정은 5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김유빈 / 관람객 “‘진짜 천재는 천재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작품을 남겼다는 것이, 노력도 끊임없이 했다는 것이 정말 부럽기도 하고 좀 본받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돼요 ” 기예진 / 관람객 “제가 이탈리아 시스티나 예배당에 갔을 때 ‘아담의 창조’를 봤는데 너무 멀어서 잘 안 보이더라고요 근데 오늘 와서 보니까 여기서는 한 발자국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감명 깊게 와 닿은 것 같아요 ” 500년이라는 시간의 제약과 이탈리아라는 공간의 제약을 넘어 우리에게 다가온 미켈란젤로와의 만남 지친 일상 속에서 예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