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역울타리…철거는 언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애물단지 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역울타리…철거는 언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애물단지 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역울타리…철거는 언제? [앵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겠다며 광역울타리를 설치했는데 감염병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정부도 더는 효과가 없어 울타리를 철거하기로 했는데 2년이 넘도록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아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따라 은색 철조망이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멧돼지의 이동을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인데 출입로 대부분이 열려 있습니다 메마른 덩굴이 철조망을 둘러싸고 있고, 일부 구간은 주변 상인들의 광고판으로 변했습니다 그나마 이 정도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광역울타리에는 반드시 문을 닫고 훼손됐을 경우 신고를 해달라는 안내판이 내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는 이렇게 뻥 뚫려있고 망가진 철조망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경기도와 강원도를 가로지르는 광역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길이는 휴전선의 7배인 1,831km로 1,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확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조영석 /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울타리 안에 완전히 멧돼지는 못 넘어올 거라는 가정하에 너무 어떻게 보면 소란스럽게 포획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되니까 멧돼지도 튀어 나갔고요 " 환경부도 2022년부터 철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지만 2년째 감감무소식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거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다 보니 여건에 따라 일부는 보존하고 일부는 걷어내겠다고 하면서도, 관련 용역은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울타리에 막힌 야생동물은 오도가도 못하고 있고, 주민들도 논밭을 빙 돌아가야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택환 / 광역울타리 인근 거주 주민] "불편한 게 많죠 이게 조직적으로 출입문을 관리하면 모르겠는데요 개인들은 잘 관리를 안 하고… " 수많은 논란 속에도 설치가 강행됐던 광역울타리, 필요가 없어진 지금은 말 그대로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 co kr)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역울타리 #철거 #asf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