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금괴'로 투자금 모아…P2P대출 부실 심각
'가짜 금괴'로 투자금 모아…P2P대출 부실 심각 【 앵커멘트 】 금융기관 대신 개인투자자와 대출신청자를 연결해주는 P2P(피투피) 대출이 인기입니다 투자자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고 대출자는 신용이 낮아도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당수 P2P 업체가 허위 담보거나 고객돈을 엉뚱한데 쓰는 등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담보물은 한국 금거래소의 1kg 골드바 26개… " 금괴를 담보물로 갖고 있어 안전하고, 20%의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를 권합니다 다세대 주택 건설 사업에 투자자를 모으는데 수익률만 18%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 대출을 중개하는 P2P 대출업체들, 투자자 입장에선 은행 이자의 3~4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영세업자도 10%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어 완판됐습니다 하지만 금괴는 가짜였고 다세대 주택 건설도 기약이 없습니다 ▶ 인터뷰(☎) : P2P대출 피해자 - "TV 광고도 하고 버스 광고도 하고 택시 광고도 하니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당한 거죠 " 금융감독원이 P2P 업체 178개를 전수조사했더니20곳에서 사기와 횡령혐의가 포착됐습니다 피해자만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윤창의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수만 명의 투자금 1천억 원 이상을 유용했으며, 일부는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더구나 P2P 대출 절반 이상이 부동산 사업에 투자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으면 대형 부실마저 우려됩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P2P 업체를 제재할 근거가 없어 투자자 스스로 담보물을 꼼꼼히 확인하고 과도한 수익을 제시하는 곳은 투자에 유의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 co 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혜영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