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in the world] 가장 한국적인 사찰 봉정사 천년의 뜰에 서서 #국내여행#여행유튜버

[Korea in the world] 가장 한국적인 사찰 봉정사 천년의 뜰에 서서 #국내여행#여행유튜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절,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면 꼭 가 보아야하는 이곳, 바로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전통사찰 봉정사를 소개합니다 #사찰여행#단풍여행 봉정사는 영국 여왕방문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사찰입니다 또한 봉정사에는 건립연대가 1200년 초로 추정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이 있으며 조선 전기 건물로 추정하는 대웅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봉정사 경내에는 또 다른 봉정사인 영산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답사는 봉정사에 대한 역사적 내용들은 생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내를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상을 보시고 봉정사에 오신다면 답사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새벽 3시 전에 집을 나와 차로 2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달려 안동 봉정사 일주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시각 새벽 5시입니다 경내는 어두움으로 잠들어 있으며 절 입구에 핀 코스모스 꽃들만이 찾는 이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어두움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사찰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나의 모든 생각들을 떨쳐버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며 공간이기도 합니다 지금 5시 23분 아직 어두워 경내 전각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늘이 어느 정도 밝아오면 둘러보도록 하고 먼저 희미한 불빛이 비쳐지는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새벽 예불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지 신장단 불빛만이 희미하게 법당을 밝히고 있습니다 부처님께 예를 갖추고 앉아 뒤돌아보니 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여명이 대웅전에 내려앉아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날이 밝아 옴을 알아차리고 대웅전 밖 마루에 나가 동쪽하늘을 바라봅니다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함께 이른 새벽 이곳을 찾은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모든 전각들이 깨어나기 시작하며 대웅전 앞 화단에 자란 나무들도 새아침을 맞이합니다 어둠에 묻혔던 대웅전 앞 만세루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지금 시각 6시 45분 저는 어둠속에 보지 못한 일주문을 보려 다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내려와 일주문 앞에 섰습니다 사찰의 영역임을 알리는 일주문에는 천등산 봉정사라고 쓰여 진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지금부터 봉정사 답사 시작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오르니 어두워 보지 못한 만세루가 모습을 드러내 보입니다 이른 아침 새소리와 함께 산사 본래의 고풍스러움과 청결함이 묻어납니다 만세루에 오르는 돌계단이 아름답습니다 한 부부가 힘들게 오르고 또 오르는 모습을 보니 긴 돌계단들이 마치 우리가 걸어온 또한 걸어야 할 인생길과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만세루 앞입니다 만세루는 대웅전과 극락전으로 오르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누각으로 봉정사에 있는 많은 전각들 중에서 가장 최근에 지은 건물이지만 장식을 하지 않아서인지 가장 오래된 건물처럼 느껴집니다 오래된 목조기둥과 마루바닥 그리고 흙벽과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만세루에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납니다 절의 입구는 ‘만세루’라는 전위누각이 대신하고 있어 누각 밑을 통과해야 절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넓적한 돌계단을 밟고 올라 절 뜨락에 서면 만세루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며 만세루에는 어목과 운판 그리고 법고가 있습니다 지금은 만세루 출입이 통제되어 오를 수 없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합니다 만세루 오른쪽 마당에는 한 여름 100일 동안 꽃을 피워온 백일홍이 자리하고 있으며 오늘은 백일홍 씨를 수확하는 날인가 봅니다 비좁은 돌 축대 사이에서 올 여름을 보낸 봉숭아도 손대면 터질 듯 씨앗 주머니가 부풀어있습니다 7시 45분입니다 오늘 마침 불교방송에서 촬영을 왔습니다 운 좋게 저도 뒤에서 동참해 봅니다 오늘은 촬영을 위해 법당 문들을 모두 들어 올려 개방을 하였습니다 이런 특별한 날 아니고는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대웅전 안에는 부드러운 아침 햇살을 품은 석가 삼존상이 밝게 빛나 보입니다 행운의 기회를 놓칠세라 법당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제까지 닫혀 진 어두운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의 빛으로 바라보는 법당 안의 모습은 정말 새롭습니다 건물 안쪽에는 단청이 잘 남아 있어 이 시대 문양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건실하고 힘찬 짜임새를 잘 갖추고 있어 조선 전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여왕이 돌 하나를 얹어놓았다는 극락전 앞 돌무더기 앞입니다 3층탑과 함께 극락전 앞마당에는 가을꽃이 한 아름 피었습니다 삼층석탑은 지붕돌이 두툼한 점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아집니다 극락전 앞에 서니 그 소박하고 고졸한 모습에서 수백 년의 풍상을 견디며 자리를 지켜온 묵직한 세월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극락전 옆 모습입니다 국보 15호로 지정된 봉정사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4칸의 아담한 규모에 가장 단순한 지붕 양식인 맞배지붕을 하고 있고 기둥 위에만 공포를 올린 이른바 주심포 양식의 건물입니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화려한 법당 건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와 양식이 많이 발견되었으며 한 마디로 매우 고졸하고 검소한 양식입니다 극락적은 오래된 건물로 유명한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 예산 수덕사의 대웅전과 함께 우리나라에 몇 남아있지 않은 고려시대의 건축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조그마한 역사적인 건물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옵니다 나무창살 너머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극락전에서 나와 삼성각으로 향합니다 삼성각으로 오르는 길은 좁고 가파른 언덕길 이지만 매우 아름답습니다 오른쪽으로는 기와를 얹어 경계를 삼고 왼쪽으로는 돌 축대를 쌓아 흙이 무너짐을 방지하였습니다 돌계단을 지나 오르면 오래된 느티나무 고목이 서있고 오랜 세월을 이겨낸 느티나무뿌리가 기나 긴 세월을 말해 줍니다 삼성각 뒷산에 오르면 경내가 내려다보이고 대웅전 뒷모습과 함께 웅장한 지붕이 눈에 들어옵니다 봉정사에서 삼성각을 대수롭지 않은 전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삼성각에서 내려다보는 봉정사의 모습은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해 줍니다 삼성각을 끝으로 봉정사 답사를 마치고 대웅전 앞마당을 가로지나면 봉정사의 또 다른 봉정사인 영산암입니다 영산암 입구 산사자나무에는 붉은 열매가 마치 꽃처럼 피어있고 영산암으로 오르는 계단 양쪽으로는 산단풍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르지만 10월 하순경에는 아름답게 물 들은 단풍과 함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산암은 봉정사와 함께 친근하고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사찰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엄숙한 종교 시설이 아니라 아늑하고 정감 넘치는 곳으로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이것으로 봉정사에 대한 답사를 마치며 제 2부에는 봉정사에 작은 암자 영산암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