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부터 단원까지…조선 실경산수화 걸작 한자리에 / KBS뉴스(News)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산수화 대가들의 걸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선시대 화가들은 아름다운 이 땅의 금수강산을 어떤 모습으로 화폭에 담아냈을까요?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고개 너머 아스라이 모습을 드러낸 봉우리들 36살의 겸재 정선은 금강산 어귀에 닿은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남겼습니다 짙은 색의 나무숲과 대비를 이루며 하늘로 치솟은 암봉들 굽이굽이 바위 능선이 이어진 금강산 풍경 그대로입니다 바다와 맞닿은 천년고찰 양양 낙산사, 익숙한 구도의 강릉 경포대 정조의 명으로 강원도를 찾은 단원 김홍도가 현장에서 남긴 '초본'입니다 [오다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왕이 직접 빼어난 장소에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두 명의 가장 훌륭한 화가를 보내서그 장소를 담아오라고 명령을 했고 "] 호수 위로 세 봉우리가 나란히 자리잡은 도담삼봉 김홍도는 삼봉을 선명하게 처리하면서도 배경에는 원근법을 적용해 실경산수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화면 가득 기암괴석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화풍 역시 조선 산수화의 또다른 매력입니다 [이수미/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 "조선시대에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안에 숨어있는 원리나 흐르는 기운, 그런 것들을 포착하고자 하는 것이 굉장히 강렬했거든요 "] 360여 점에 이르는 산수화를 통해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화가들의 다채로운 화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