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엉망진창 과속방지턱 예방적 관리 필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과속방지턱, 춘천에만 1천 4백 개가 넘는 과속방지턱이 있는데요 그런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 많아 오히려 사고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춘천시 소양동의 한 도로 얼핏 보면 평평한 도로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지나갈 때마다 차가 계속 덜컹거립니다 과속방지턱이 있었던 겁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봤더니 도색이 다 벗겨져 있고, 과속방지턱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습니다 [브릿지] "춘천에는 1천 개가 넘는 과속방지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관리가 소홀한 곳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춘천시 서면의 또 다른 도로 과속방지턱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는데다가 주변에는 가로등마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밤마다 이곳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예상치 못한 과속방지턱 때문에 놀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INT▶[운전자] "육안으로 밤에 잘 안 보이거든요 페인트가 야간에 빛이 나는 페인트가 아니기 때문에 " /국토부 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밤에도 눈에 잘 띄도록 빛을 반사하는 도료로 칠해져야 하고, 주변에는 교통안전표지도 설치해야 합니다 / 하지만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어서 지침을 무시한 과속방지턱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춘천시는 과속방지턱을 1천 400개로 파악하고 있지만, 어디에 설치됐는지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있습니다 국토부 지침에 따른 정기적인 점검도 진행된 게 없습니다 ◀전화INT▶[박무혁/도로교통공단 교수] "과속방지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과속방지턱을 넘는 운전자가 이를 회피하거나 급하게 조작하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다른 운전자에게까지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속도를 늦추고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과속방지턱 지자체의 무관심과 관리소홀로 인해 오히려 사고 위험을 키우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