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쓸모] ‘기생충’ 수상 후기부터 관람 팁까지 / KBS뉴스(News)
영화의 쓸모 시간입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늘 개봉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큰데요 칸영화제 현지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송형국 기자와 함께 이야기나눠보겠습니다 송기자, 역사적인 순간을 취재하고 오셨어요 더 보람 있었겠어요 [기자] 맞습니다 저로서도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는데요 오늘은 그래서 지금까지 뉴스 리포트로 다 말씀드리지 못한 칸영화제의 '기생충' 공식상영회와 폐막식 수상 당시 현장 분위기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생충' 공식상영이 있던 지난 22일 칸영화제 메인 행사장 앞인데요, 영화팬들이 이렇게 상영장 앞에서 배급사나 제작사 관계자들에게, 갖고 있는 상영회 티켓 중에 남는 표를 좀 달라, 이렇게 영화 제목을 써들고 기다리곤 하는데 '기생충'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티보/프랑스 독립영화 감독 :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요 그의 새 영화를 꼭 보고 싶어요 "] [노신영/펜실베이니아대 유학생 : "영화학과에서 여름에 프로그램으로 해서 같이 왔어요 기생충 꼭 보고싶어서요 "]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은 월드프리미어, 즉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 엄격한 영화제 규정이거든요 세계최초 관람의 영광을 누리고 싶은 팬들이 세계에서 몰려드는 겁니다 이날 밤 '기생충'의 주역들이 레드카페트를 밟고 상영회가 열린 모습입니다 상영중에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폭소가 끊이지 않았고 중간중간 박수도 여러번 나왔는데요 원래 칸영화제에선 공식상영이 끝나면 이렇게 기립박수를 치는 게 관례입니다 그래서 기립박수 7~8분 정도 이어지는 것 자체가 그리 놀라운 뉴스는 아니고요 ["(박수) 언제 끝내요?"] 박수가 멈출 줄을 모르자 봉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멈추도록 했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땡큐, 렛츠고 홈!"]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뒤 결국 황금종려상을 받게 됐는데요 이날 낮 상황이 어땠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송강호/'기생충' 주연배우 : "12시 41분에 (폐막식 참석 통보) 연락이 왔는데 12시부터 1시 사이에 연락을 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이 40분이 피를 말리는 위대한 감독들과 위대한 감독들이 즐비한데 이름이 안불리면 안불릴수록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거죠 솔직히 너무 긴장하고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 그러니까 상은 주는데 무슨 상인지는 안 알려주거든요 참석하라는 통보만 받고실제 시상식에서 다른 작품이 순서대로 호명될 때마다 굉장히 떨렸다는 얘기였습니다 [봉준호 : "(예상하셨어요? 기대하셨어요?) 아뇨 차례대로 발표를 하니까 허들을 넘는 느낌인데 뒤로 갈수록 마음은 흥분되는데 현실감은 점점 없어지면서, 뭐야 그럼 우리만 남은 건가? 했을 때는 옆에 강호 선배랑 보면서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 네, 이렇게 최고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사실은 송강호 배우도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황금종려상과 남우주연상을 같은 작품을 줄 수 없게 돼있어서, 심사위원장도 아쉬워했다, 이렇게 봉준호 감독이 후기를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네, 다시 봐도 참 벅찬 장면입니다 오늘 영화가 개봉했으니까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데요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 어떤 영화인가요? [기자] 네, 저는 칸영화제 공식상영때하고 국내 언론시사회, 이렇게 영화를 두번 봤는데요 볼 때마다 다른 게 보이고 앞으로 또 보면 또 다른 게 보일 것 같습니다 #영화 #기생충 #황금종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