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5 [원주MBC] 장애학생 보호하려다, "아동학대"로 몰려
[MBC 뉴스데스크 원주] ■ #아동학대 #무혐의 #아동학대무혐의 #특수교육지도사 ◀ 앵 커 ▶ 차별과 놀림을 받는 장애학생을 보호하려는 특수교육지도사가 아동학대범으로 몰려 사실상 출근정지 처분을 받았는데요 결국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지자체와 경찰 검찰의 조사를 받는 두달동안 교육당국의 보호조치는 없었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 리포트 ▶ 강원도교육청 특수교육지도사 김모씨 10년 넘게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난생 처음 '아동학대자'로 낙인 찍혔습니다 특수교육지도사는 특수교육 학생의 이동과 식사, 수업지원을 돕는 교육 공무직입니다 [CG 지난 6월, 말은 물론이고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장애학생과 함께 방과후 체육활동에 참여했던 김 지도사 비장애학생이 "넌 여기 왜 왔냐"고 다그치자,] [CG2 장애학생이 움츠러드는 걸 보고 "친구한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훈계했는데, 이게 아동학대로 몰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비장애학생이 때마침 스피커폰으로 학부모와 통화중이었고, 훈계 상황을 들은 학부모가 해당 상황을 '정서적 아동학대'라며 경찰과 교육청, 학교에 신고한 겁니다 이후 김 지도사에겐 '피해학생과 2달간 분리조치' 처분이 내려졌고, 김 지도사는 이때문에 사실상 두달동안 학교에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조사와 수사가 이어지면서 불안장애 때문에 낸 병가가 '불허'되기도 했습니다 '아동학대'는 결론이 나지도 않았는데 교육청이 자신을 보호하기는 커녕 죄인처럼 대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고 호소합니다 ◀ INT ▶ 김씨 "돌아가신 선생님들 심경이 제 마음이었고요 저도 그러고 싶었어요 보호받지 못했고 제가 그동안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던 것에 대한 무너짐 " 특수교사가 탄원서를 직접 받아가며 김 지도사의 억울한 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고, 검찰은 지난달 아동학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 INT ▶ 특수교사 "죄인처럼 살아야 하거든요 죄인이 아니게, 잘못한 게 없으면 없다는 걸 인정 받으면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체계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교원 보호 매뉴얼을 공개했지만, 교사들을 위한 교권보호 대책이어서 특수교육지도사 같은 교육공무직은 그 대상이 아닙니다 ◀ INT ▶ 김씨 "저보다 젊은 선생님들은 어떠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억울한 일 당하지 않고 학교 에서나 교육청에서나 보호해주면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교육공무직은 강원도에만 8천명 교육공무직들은 "우리도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고 악성민원에 시달리는 건 마찬가지" 라며,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