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당국회담 이틀째…이산가족·금강산관광 논의
남북 당국회담 이틀째…이산가족·금강산관광 논의 [앵커] 어제부터 제1차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이 개성공단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첫날 회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양측은 오늘 다시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회담이 오늘 오전 10시 40분경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재개됐습니다. 2일차인 오늘 첫 회담 일정은 수석대표 접촉으로,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 만났습니다. 어제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수석대표 접촉은 오전 11시 21분까지 40여분간 진행됐습니다. 남북의 수석대표는 오후 3시 30분에 다시 만나 4차 수석대표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부기 차관은 점심 식사 직후 공동취재단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 전망에 대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차근차근 최선을 다하겠다"며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회담에 참석한 한 북측 관계자는 공동취재단을 만나 북측도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마주 앉은 것 아닌가"라며 "남북이 상호 의견차가 있으니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어제 오전부터 열린 당국회담에서 남북 현안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일단 첫날 회담을 종료하고 오늘 다시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원래 밤새도록 해야 할 것을 잘라서 다음 날 하기로 했다"며 "예전처럼 밤새도록 하는 회담에 대한 개선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첫날 회담을 끝낸 우리 측 대표단은 개성공단 내 송악프라자에서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은 어제 전체회의 한 번, 수석대표 접촉 두 번 등 모두 세 번의 접촉을 가졌지만, 우리 측이 희망하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사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간 핵심 의제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회담에서도 쉽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