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당국회담 대표단 출발…이산가족ㆍ금강산관광 논의
남북 당국회담 대표단 출발…이산가족ㆍ금강산관광 논의 [앵커] 남북은 오늘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을 엽니다.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비롯한 남북 간 주요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북 회담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남북 당국회담에 참석할 우리 측 대표단이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개성으로 향했습니다. 남북은 오전 10시 30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차관급 당국회담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양측 대표단은 낮 12시 30분부터 종합지원센터 내 식당에서 각자 식사를 하고 오후 2시 30분경 전체회의나 수석대표 접촉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에는 우리 측 수석대표로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북측 수석대표로는 북한의 이른바 '부상급'인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 나옵니다. 2013년 6월에는 수석대표의 '격' 문제로 당국회담이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상대방이 통보한 대표단 명단에 양측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핵심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 문제를 논의하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는 또 인도적 사안과 같은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고, 정치적 부담이 큰 사안은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대로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우선 의제로 정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양측이 우선시하는 현안에 차이가 있어, 회담의 의제를 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진통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번 당국회담의 성패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놓고 남북이 얼마나 접점을 찾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1차 당국회담에서부터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금강산관광이라는 굵직한 현안이 풀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남북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