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내줄게" 제자들 돈 1억원 챙겨 도박
"해외 보내줄게" 제자들 돈 1억원 챙겨 도박 [앵커] 해외캠프에 보내주겠다며 제자들에게 1억 원을 거둬 불법 도박으로 탕진한 중학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쳤을지 답답할 뿐입니다 백도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시내 한 중학교의 체육교사인 29살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 5월부터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과 축구부 학생의 학부모들에게 미국과 캐나다에 캠핑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의 가정 형편에 맞춰 비용을 1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나누고 학교 몰래 가정통신문까지 만들어 보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담임 교사가 사기를 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 학부모들이 선뜻 내놓은 돈은 1억원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이 돈은 김 씨가 깊이 빠져든 인터넷 불법도박 자금으로 모두 탕진됐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여름방학이 됐는데도 해외연수 소식이 없는 것을 이상히 여긴 학부모들이 학교에 문의를 해오며 결국 드러나게 됐습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 "학교장의 승인 없이 체험활동 안내서를 학생 개개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고 있고, 해외 선진지 체험으로 (가지 못하는 학생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비밀을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속였습니다 )" 김 씨는 지난해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3억 원을 빌려 불법도박을 하다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었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파렴치한 사기극을 벌인 겁니다 전북도교육청은 김 씨를 직위해제하고 충격이 클 학생들에게 심리치료를 해줄 계획입니다 경찰도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계좌를 압수하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