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돈 내라"...도박 탕진한 '얼빠진 스승' / YTN

"해외캠프 돈 내라"...도박 탕진한 '얼빠진 스승' / YTN

[앵커] 전주의 중학교 담임 교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 캠프를 보내주겠다며 학부모들에게서 1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교사는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고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주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 29살 김 모 씨는 지난 4월부터 학부모들에게 은근히 돈을 요구했습니다 명목은 아이들을 해외 캠프에 보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급 담임 교사가 제안하자 100~400만 원가량을 각각 보냈습니다 해외캠프 비용치고는 저렴했고 나중에 비용 일부를 돌려주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김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입단속까지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으로 드러났습니다 캠프를 가기로 한 시기가 됐지만, 안내가 없자 학부모들이 학교에 문의하기 시작하면서 범행은 들통 났습니다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짓으로 학부모들에게 해외 캠프 비용을 걷은 김 교사는 학부모들과 학교의 항의가 거세지자 경찰에 자수하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학부모는 40여 명, 피해액은 1억 원이 넘습니다 김 씨는 어이없게도 불법 도박 사이트를 드나들며 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김 씨의 치밀한 범행을 뒤늦게 알고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은 선생님이니까 믿었대요 돌아버리겠어요 선생님이 이야기하지 않아서 정확히 (피해규모가) 파악이 안 돼요 " 김 씨는 이전 학교에서도 지인에게3억 원 가까이 빌려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 피의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이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 피해 학부모 진술과 통장 거래 내용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 교육청은 김 교사의 비위를 조사한 뒤 직위 해제할 예정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