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시한폭탄 붕괴 위험 옹벽 / YTN 사이언스

해빙기 시한폭탄 붕괴 위험 옹벽 / YTN 사이언스

[앵커] 겨울은 언제 끝나고 봄은 언제 시작될까요? 달로 보면 2월까지가 겨울, 3월부터가 봄입니다 하지만 절기상으로 보면 입춘부터가 봄이 되고요, 기상학적으로는 하루 평균 기온이 5도 이상이 돼야만 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겨울과 봄 사이에 우리가 이름을 붙여 부르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해빙기입니다 말 대로 얼음이 녹는 시기입니다 보통 '절기 입춘'을 지나 '3월 상순'까지를 말하는데요 해빙기는 자연을 살아가는 생명체에게는 축복의 시간이지만 인간에게는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곳곳에 안전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전남 광주에서 새벽에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찔한 사고였는데요 이 사고는 '옹벽 부실 시공'과 '해빙기 지반 부실'이 겹치면서 일어났습니다 신경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뒷편의 산 허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들은 흙더미에 깔려 버렸습니다 철근 콘크리트로 된 옹벽이 있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모금, 아파트 주민] "팍 하는 소리가 났다니까요 철커덕 하는 소리가, 깨지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관리실에서 방송을 하더라고요 옹벽이 무너졌다고… " 토사 천여 톤이 유실되면서 주차 차량뿐 아니라 아파트 1층 일부를 덮쳐 놀란 주민들이 인근 체육관에서 불안한 하루를 보내야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도로 가장자리에 차량 30여 대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행모, 광주 남부소방서] "차량 30대 이상이 현재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 상황과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서 재산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옹벽 붕괴 사고는 옹벽이 노후화된데다 해빙기가 겹쳤기 떄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겨울철 강추위에 수분을 머금은 흙이 얼어붙으면 전체 부피가 9 8% 가량 늘어납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해져 흙 속의 수분이 다시 녹으면 부풀었던 흙에 빈 공간이 생겨 균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옹벽 안 지반이 불안정해지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 흙 속의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고여 있는 것도 옹벽의 붕괴 위험을 높입니다 물에 젖은 흙의 결속력이 느슨해져 옹벽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