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대거세미나방 급속 확산…국내유입 ‘초비상’
중국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의 발생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 유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지난해 국내에 첫 발생해 옥수수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줬는데요 정부는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조기방제를 당부했습니다 중국에 열대거세미나방의 발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쓰촨성‧윈난성 등 8개성에서 발생한 데 이어 5월 초 현재, 장쑤성‧안후이성 등 두 곳이 추가돼 모두 10개성에서 발생했습니다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발생이 한 달 가량 빠른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열대거세미나방이 조건만 맞으면 편서풍 상승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6월 제주에서 첫 발견된 이후 전국 31개 시군의 옥수수밭 등 50 6ha에 피해를 입힌 바 있습니다 특히 방제시기를 놓친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주율이 50%에 달한 곳도 있습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어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생산량을 대폭 감소시킵니다 옥수수·수수·조·기장·수단그라스 등 화본과 작물에 주로 발생합니다 지난해 태국에서는 이 해충으로 연간 옥수수 수확량의 45%, 아프리카는 20%가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방제는 등록된 적용약제로 해야 합니다 4~5cm 크기의 애벌레로 자라면 방제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발생 초기 작은 애벌레 상태일 때 신속히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벌레가 야행성인 만큼 해 뜨기 전이나 해가 지고 난 직후 방제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농진청은 예찰용 트랩, 공중 포충망 등을 확대 설치하고 지난해보다 한달 빠르게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수입농산물을 통한 유입을 막기 위해 해충 분포지역에서 수입되는 기주식물의 현장검역수량을 두 배로 늘리는 등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또 작물별로 등록된 농약을 확인한 뒤 사용하고,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NBS한국농업방송 유튜브 구독 ◇ NBS한국농업방송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