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 검찰 출석…"경악ㆍ개탄스러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배우 문성근 검찰 출석…"경악ㆍ개탄스러워"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피해자 배우 문성근 씨가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문 씨 조사를 시작으로 'MB 블랙리스트' 수사에 본격 착수합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 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문 씨는 검찰 조사에 앞서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국정원이 음란물을 게재하고 배포한 것은 국격을 추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함과 동시에, 극우단체 지원 등 화이트리스트 사건 수사를 통해 예산낭비 부분도 꼭 밝혀지길 바란다"며 충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근 불거진 자신과 관련한 국정원의 가짜 음란물 유포공작과 각종 외압에 대해 진술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좌파 연예인 대응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부 비판 성향의 방송인을 대거 퇴출시켰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특히 당시 국정원이 문 씨와 배우 김여진 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각종 표현을 퍼뜨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검찰은 유명 배우와 가수, 영화감독 등 피해자 82명에 대한 조사에 나섰는데요 문 씨에 이어 내일은 방송인 김미화 씨가 검찰에 나와 8년 동안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경위 등 외압을 받은 정황을 진술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 파악을 마친 뒤 검찰 수사망은 윗선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도자로 알려진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물론,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전망입니다 한편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공영방송 인사 동향을 파악하는 등 언론장악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는데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이어 PD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의혹이 드러나 검찰이 확인 중입니다 국정원이 외압을 행사한 배경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드러난 만큼, 검찰 수사가 원 전 원장을 넘어 이전 정권을 겨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