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굵직한 사건마다 이름값 톡톡…씻지 못할 오명도

국과수, 굵직한 사건마다 이름값 톡톡…씻지 못할 오명도

국과수, 굵직한 사건마다 이름값 톡톡…씻지 못할 오명도 [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굵직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긴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김민혜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백골의 변사체 의문의 변사체가 그동안 수사기관이 쫓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는 걸 확인시켜준 것은 국과수였습니다 [서중석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그동안의 감정 결과 종합해보면 순천에서 발견된 시체는 유병언이라는 것은 확정할 수 있고요 " 사인까지는 밝히지 못했지만 국과수의 첨단 감정기법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들이 미궁에 빠질 때마다 국과수는 의문의 실마리를 찾는 데 역할을 해왔습니다 부녀자 10명을 납치 살해한 강호순은 점퍼에서 발견된 미세한 혈흔의 DNA가 피해자 것과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고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에서는 집에 있던 생활용품까지 뒤져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프랑스인 부부가 숨진 영아의 부모라는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말로 잘 알려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쇼크사라는 경찰 발표와 달리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라는 걸 세상에 알리면서 6월 민주항쟁을 촉발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는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경우 국과수가 잘못된 필적 감정 결과를 내놓은 탓에 무고한 시민이 누명을 쓰는 등 불명예스런 기록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 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