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 채석장 사업 추진…“농사 피해” 반년째 주민 반발 / KBS 2022.02.16.
곡성의 한 야산에 채석장 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년째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채석장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바로 옆 저수지를 오염시켜 농사에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주민들 주장입니다 오늘 사업 추진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절차가 진행됐는데, 현장에 김정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머리띠를 둘러맨 농민들이 인근 야산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남원의 한 개발업체가 이곳에 채석장 사업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심의를 맡은 지방 산지관리위원회가 현지 조사를 나오자, 직접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반대 농민 : "(채석장으로) 어떤 업자는 황금알을 낳겠지만 우리는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대대손손 살아왔던 이곳에 이렇게 "] 3개 마을 백여 세대가 모여 사는 농촌 마을 주민들은 채석장 토사가 유일한 취수원인 저수지를 오염시켜 농사 피해로 이어질 거라 말합니다 [김성곤/곡성군 운교리 이장 : "누가 책임을 질 거에요? 여기 있는 벼농사 전체 농가하고 사과도 이 물로 농사를 짓는데 사과나무 다 죽어요 "] 사과와 벼농사에 쓰이는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채석장이 들어설 석산과의 거리는 겨우 수백 미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배제됐습니다 개발 업체가 전체 부지 중 일부만 허가 신청을 하면서, 주민 수용성 평가가 빠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꼼수라는 주민 지적에 관계 당국은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음성 변조 : "일단은 평가법 상에는 소규모인 경우에는 (주민 수용성은) 생략 대상입니다 "] 사실상 최종 심의 절차인 전라남도의 산지관리위원회 결정이 이달 말 예정된 가운데, 주민들은 마지막까지 관계 당국에 채석장 사업 불허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