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여봄]봄120. 육체의 고향 정신의 고향
봄120 육체의 고향, 정신의 고향 육체의 고향은 자기가 태어난 고향이요 자기의 몸을 담아 살고 있는 자기 집 (house) 입니다 여행을 떠났다가 자기집으로 돌아오면 우리 집이 (home) 최고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매년 추석이 되면 고향을 찾아 민족의 대이동을 합니다 사람들은 몸의 고향, 현상의 고향은 찾을 줄 아나 본질의 고향, 정신의 고향, 존재의 고향은 찾을 줄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이 몸이라고 하는 영혼의 고향을 나가 떠돌아 살기에 나그네 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존재의 고향, 영혼의 고향, 본질의 고향, 정신의 고향은 어딜까요? 그것은 각자의 몸 입니다 자기의 몸이 우주의 중앙 입니다 몸을 떠나 떠돌다가 자기 몸으로 돌아옴을 정신이 몸(얼의 굴)에 들었다고 합니다 정신의 고향, 본질의 고향으로 돌아오면 안온 합니다 정신이 몸으로 돌아오면 외롭고 쓸쓸하지 않습니다 정신이 몸으로 돌아오면 허전하거나 공허하거나 허무하지 않습니다 정신이 몸으로 돌아와 몸을 여의지 않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화안해집니다 마음이 화안하게 밝으므로 몸의 일거일동에 깨어있게 됩니다 목을 돌리거나, 팔이나 손가락을 쓰거나, 허리를 돌리거나, 다리를 움직이면서 무의식적으로 하지 않고 의식적 자각적으로 합니다 또한 자기가 하는 말소리를 자기 귀로 들으면서 말하게 됩니다 몸을 돌보고 살피는 일이 숨쉬고 맥박뛰듯하여 심심하거나 무료해지지 않습니다 심심하거나 무료해지지 않으므로 번뇌망상에 빠져들 여가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라는 말이 실감이 됩니다 항상 아늑한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맛보며 누리고 삽니다 텅비고 고요하고 깨끗하고 화안하여 광대무량 함을 만끽 합니다 진정 존재의 고향에 돌아오면 나그네 설움이 사라져 해소됩니다 에덴 동산은 세상밖에 있는 곳이 아니고 각자의 몸 입니다 돌아오라 쏘렌토로!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 모두가 존재의 고향인 각자의 몸으로 돌아오라는 노래 입니다 정신이 육체로 돌아와 정신 차리고 사는 길 존재의 고향을 찾아 누리고 살아야 할 길 21 세기는 감성의 시대 입니다 나그네들에게 위로하고 달래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존재의 고향 정신의 고향인 몸으로 돌아오도록 안내하여 진정한 고향을 찾도록 하여야 할 때 입니다 떠돌이 별이 붙박이 별로 차원변경 하여야 할 때 입니다 아무리 재색명리를 (財色名利) 얻어도 고향을 찾아 돌아오지 못하면 나그네인지라 외로움 서러움 허전함 공허함 허무감이라고 하는 근본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숨죽여봄으로 단박 몸으로 돌아와 몸을 여의지 않고 몸을 돌보고 살피며 살면 정신차리고 삶 입니다 진정한 집은 나무나 벽돌로 된 집이 (HOUSE) 아니라 각자의 몸이 진정한 집(HOME) 입니다 우리의 인사말에 “살펴가세요” 라는 말은 나간 정신이 육체에 들어 육체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가라는 말 입니다 자기 몸을 살피면서 가라는 깨우는 소린대 밖으로 지형지물만 살피라는 뜻으로밖에 알아듣지 못합니다 자기 몸을 살피면서 살아 갑시다 늘봄으로 살아갑시다 이것이 정신이 고향으로 돌아옴 입니다 몸이라고 하는 소에게 끌려다니느냐 몸이라고 하는 소를 몰고 다니느냐 그것이 문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