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시켜줄게, 출마하지마”…체육회장 선거 복마전 / KBS 2022.12.15.
[앵커] 오늘 전국에서 일제히 시도 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집니다 체육계를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시키자는 취지로 선거가 도입됐는데 여전히 정치권의 입김이 거셉니다 대전에선 현직 구청장이 후보에게 출마를 포기하면 다른 자리를 주겠다고 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서철모 현 대전 서구청장이 서구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경시 후보자를 만났습니다 서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대신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제안합니다 현 대전시체육회 회장과 조율이 끝났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서철모/대전 서구청장 : "어제 ○○○ (대전시체육회) 회장하고 얘기를 좀 했습니다 예우에 맞게 시 체육회 부회장 하시는 걸로 조율을 다 해놨어요 "] 김 후보자가 의아해하자 서 구청장은 대전시장까지 언급합니다 [서철모/대전 서구청장 : "○○○ 회장이 시장님한테 다 얘기해서 조율된 거예요 저도 어제 연락을 받고 가부만 결정해달라고 "] 대전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3명, 그중 김 후보자 등 2명은 보수 성향 후보로 분류됩니다 [김경시/대전 서구체육회장 후보자 : "저랑 같이 두 사람이 나오게 되면은 표가 갈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저를 회유를 해서 안 나오게 하도록 유도를 한 거죠 "]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 행위로 '위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 구청장은 "상황이 정리됐다는 정무특보의 말을 듣고 부른 것"이라며 "대전시장이나 시 체육회장과는 이야기된 바가 없고, 좀 과장되게 말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전시장 역시 취재진에게 서 구청장과 체육회장 선거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공모를 입증할만한 추가 자료가 있다며 조만간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