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이슈] 남북 이산가족…오늘 오후 금강산서 상봉

[라이브 이슈] 남북 이산가족…오늘 오후 금강산서 상봉

[라이브 이슈] 남북 이산가족…오늘 오후 금강산서 상봉 [출연 : 연합뉴스TV 정치부 박경준 기자] [앵커] 현 정부 들어서 두 번째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수 십년 간 떨어져 지냈던 이산가족들이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치부 박경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먼저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 대략적인 개요를 좀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네. 이번 행사는 2000년 8월 첫 상봉 후 스무번째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입니다. 앞선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마찬가지로 두 차례에 나눠서 진행이 되는데요. 오늘부터 진행되는 1차 상봉에서는 북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96가족이 모레까지 금강산 일원에서 남측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두 번째 상봉은 24일부터 사흘동안 진행되는데요 남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90가족이 역시 금강산 일원에서 북측에 있는 가족을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할 우리 남측 가족들이 어제 이미 속초로 모여서 하룻밤을 보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속초 한화콘도에 어제 오후 네 시까지 모여서 방북 교육을 받았습니다. 389명의 이산가족이 60년보다 더 긴 하룻밤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원래는 393명이 상봉 신청을 했는데 건강 상의 이유 등으로 네 분이 상봉을 포기하시기도 했습니다. 목발을 짚고 온 분들도 계시고 휠체어를 타고 온 분들도 계신데요. 모두들 잘 간직해 오던 사진을 보거나 만나면 전달해 줄 선물을 다시 한 번 챙겨보기도 했습니다. [앵커] 가족을 만나려고 수십 년을 기다렸을 이산가족들,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을 텐데요. 어떤 경로를 거쳐서 금강산까지 가게 되나요? [기자] 네. 아침식사를 마친 가족들은 8시 30분에 속초를 출발해서 고성에 있는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 보도에서는 흔히 CIQ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출경 절차를 밟아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다음에 북한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 금강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속초에서 금강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총 4시간 정도인데요. 출입을 확인하는 절차 등을 빼면 순수한 이동시간은 약 3시간입니다. 그래서 12시 40분쯤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은 다음 오후 3시 반쯤에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북측의 가족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수십년간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처음 만나는 순간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보기만 해도 눈시울을 붉히게 할 때가 많았는데요. 그런데 이산가족들이 사흘 내내 같이 지내는 것은 아니라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만나는 이산가족들은 사흘간 6차례, 총 12시간 동안만 북측의 이산가족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상봉 종류는 단체상봉 두 번, 환영만찬, 개별상봉, 공동중식, 작별상봉으로 각각 두 시간씩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오후 3시 반쯤에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는 저녁 7시 반부터 2시간 정도 같은 면회소에서 진행되는 우리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식사를 같이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잠시 헤어져서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고요. 내일 오전 9시 반부터 두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진행됩니다. 가족별로 숙소에서 따로 만나서 준비한 선물도 주고 받는 때가 주로 이 때가 되겠습니다. 12시 반부터 또 두 시간동안 금강산호텔에서 점심을 함께 먹은 다음에 금강산 면회소에서 한 번 더 상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모레 오전 9시 반부터 두시간 동안 금강산 면회소에서 작별 상봉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원래는 작별상봉이 한 시간이었는데 이번에 두시간으로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우리 측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봉 횟수나 시간을 늘리자고 요청했지만 북측이 여기에 응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마지막 작별상봉 시간이라도 늘리자는 우리 측 요청을 북측이 받아들여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