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바이든, 브라이어 대법관 후임에 “흑인 여성”
올해 83세인 스티븐 브라이어 미국 연방 대법관이 27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한 브라이어 대법관은 연방 대법원의 주요 판결에서 진보적인 의견을 내왔습니다 스티븐 브라이어 / 미국 연방 대법관 “이제 다음 세대, 그리고 그다음 세대의 차례입니다 내 손자들과 그 자식들이 (미국이라는) 실험이 여전히 작동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물론 나는 낙관주의자로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는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 자리가 공석이 되면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할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을 뽑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나는 능력, 인격, 경험과 진실성 등 모든 면에서 비범한 자격을 갖춘 후보를 지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미국 연방 대법원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후보가 될 것입니다 ” 총 9명인 연방 대법관들 가운데 브라이어 대법관은 현재 단 3명 뿐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됩니다 다른 6명은 모두 보수 성향이며, 그 중 3명은 지난 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명의 진보 여성 대법관을 임명했으나, 임기 말 3번째 지명자는 상원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의 반대로 인준 절차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브라이어 대법관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또 다시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 지명자의 인준이 어려울 수 있어 조기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상원은 50대 50으로 양분돼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자가 민주당 의원 전체의 동의를 받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애덤 화이트 /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위원 “민주 진영은 중도 성향이 아니라, 형사법 제도 등 주요 쟁점에 입장이 분명한 (진보) 대법관을 원합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 당시부터 연방 대법관에 흑인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적합한 인재를 찾는 일이 더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바이든 대통령은 2월 중 브라이어 대법관의 후임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