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차오양 일부 사실상 봉쇄…불안감에 곳곳서 사재기 / KBS 2022.04.26.
상하이가 봉쇄된지 거의 한달이 돼 가는데요 중국의 수도 베이징시에서도 '조용한 전파'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각국 대사관 등이 몰려있는 베이징의 중심지 차오양구 일부 지역이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불안한 시민들은 곳곳에서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하나라도 더 사려는 사람들로 아침 일찍부터 마트가 북새통입니다 라면과 고기 등 판매대 곳곳이 이미 텅 비었습니다 [마트 점원 : "7시 반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8시 반에 동 났어요 현재 베이징 코로나 때문에요 "] 또 다른 마트 역시 생필품을 가득 담은 사람들이 계산대 앞에 길게 줄 지어 서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많이 샀어요 가족들이 많으니까 냉장고가 두 개가 있어서 채워 놓을려고요 "] 봉쇄로 식량난에 빠진 상하이를 보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진 겁니다 [베이징 시민 : "베이징도 (상하이처럼) 될까봐 다들 두려워하죠 그래서 모두 사재기를 하고 있어요 "] 하루 신규 확진자가 29명에 불과하지만, 베이징 방역당국은 '조용한 전파'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팡싱훠/베이징시 질병 예방 통제 센터 부주임 : "현재 베이징시 방역 통제는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으며,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 조기 선제 검사로 코로나19 전파를 통제하는 중국식 '제로 코로나' 방역은 더 강화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심 곳곳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350만 명 시민 전체가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벌써 일부 지역은 임시 관리 통제지역으로 지정돼 사실상 봉쇄가 시작됐습니다 필수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중단되며 회사는 재택근무가 원칙입니다 사회 전체를 마비시킬 수도 있을 정도의 무리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는 건 지역 사회 감염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현 의료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 제작:최창준 이경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베이징 #봉쇄 #사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