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본색②] 대세 된 전자담배, 정말 괜찮을까? / YTN 사이언스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기자] 네, 이번 소식은 전자담배에 관한 겁니다 요즘 일반 담배를 대신 전자담배를 피우는 분들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유해성에 대해선 아직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저는 사실 비흡연자라서 잘은 모르지만,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겉으로 보면 차이가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들어온 전자담배가 큰 논란이 됐다고 들었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줄'이라는 액상 전자담배인데요 마치 모양은 USB처럼 생겼습니다 향도 과일 향, 민트 향이 있어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줄'이 모양이나 향, 이런 측면에서 미국 젊은이들에게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이른바 '인싸템' 그러니까 비주류가 아닌 주류가 즐겨 사용하는 물건으로 인식됐고요 심지어는 '줄링', 그러니까 줄을 피운다, 줄을 한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덩달아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수도 급증해서 지난해 미국 내에서 360만 명에 달했고요 심각성을 인지한 미국 정부는 가향 전자담배를 청소년에 판매하는 걸 금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줄'은 현재 국내에도 상륙했습니다 [앵커] 청소년들이 너무 쉽게 전자담배에 접근하게 되는 거 아닌가, 이런 걱정이 듭니다 전자담배들의 공통점은 냄새가 덜 난다, 유해성이 적다는 식의 홍보를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기자] 대표적인 전자담배이죠, 아이코스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이코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는 공인받은 방식의 자체 조사 결과 폐암 유발 가능성이나 염증을 일으킬 위험 등이 일반 담배보다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 물질의 경우에도 일반 담배의 연기보다 이 전자담배의 증기에서 현저히 적게 나타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태우는 방식이 아닌 찌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태우는 일반 담배의 경우 일산화탄소를 비롯해 고체 형태의 유해물질이 연기에 담기게 되는데 찌는 형태를 취하게 되면 이런 것들이 좀 덜해진다는 겁니다 아이코스에 들어가는 아이코스 용 담배 '히츠'의 성분 자체가 달라졌다기보단 방식의 차이라는 건데요 '히츠'에도 일반담배처럼 담뱃잎이 들어가는 건 맞지만 이를 찌기 위해서 얇게 펴서 말아 놓은 형태로 제조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식약처의 조사에서는 아이코스의 타르가 더 많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던 것 같은데, 조사 결과가 좀 다르네요? [기자] 그 점에 대해서도 아이코스 제조사 필립모리스는 식약처 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코스에서 일반 담배보다 '타르'가 높게 나타났다고 식약처가 발표했는데, 여기서 타르의 개념이 좀 다르다는 겁니다 '타르'가 일종의 유해물질로 오인되고 있는데 그런 게 아니라 담배 연기 성분에서 물과 니코틴을 제외한 다른 모든 성분을 지칭하는 개념이고, 이 성분 안에 정말 해로운 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정밀하게 조사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서 식약처와 필립모리스는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양측의 입장이 확실하게 나뉘는 것 같아요 한쪽은 전자담배도 유해하다는 걸 강조하는 것 같고, 이를 제조하는 회사 쪽에서는 그래도 덜 해롭다는 걸 주장하고 있고요 [기자] 맞습니다 아이코스를 제조하는 필립모리스도 전자담배가 전혀 유해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일반 담배보단 덜 유해하니까 금연할 수 없다면 전자담배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