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나간 뒤 사라져... 조현병 환자 관리 허술 2019.07.31(수)
[앵커멘트] 입원 치료를 받던 50대 조현병 환자가 혼자 외박을 나왔다가 이상 증세를 보여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볼 일이 있다며 충북에서 서울을 간 뒤, 연고도 없는 전주 도심을 누비고 다니기까지, 사흘 동안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았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 덕진공원 근처에서 멀쩡하게 세워둔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는 등 이상 행동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50대 김 모 씨 알고 보니, 충북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외박을 나온 조현병 환자였습니다 서울에 재판을 받으러 간다며 밖을 나선 지 사흘 만에, 연고도 없는 전주에서 발견된 겁니다 서울까지는 경찰의 인솔을 받았지만, 이후부터는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았습니다 해당 병원은 경찰이 김 씨를 다시 병원에 데리고 올 거로 생각했다며, 손을 놓고 있었고, 경찰은 김 씨를 법원에 내려달라는 병원 요청에 편의를 제공했을 뿐, 다시 돌려보내야 할 의무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경찰(음성변조)[녹취] "거기까지가 저희 업무였어요 (아, 데려다주는 것까지만요?) 네 " 김 씨가 외박 이유로 댔던 재판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병원에서조차 환자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슬비 / 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인터뷰] "누군가가 이 부분(소재)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야 될 필요가 있고 소재가 파악이 안 된다면 여러 도움을 청해서 지역사회나 경찰이나 소방의 도움을 통해서라도 " 범죄 예방을 위해 조현병 환자에 대한 관리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사회 안전망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