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푸른 숨 - 홍콩 황링, 다마오 산 (KBS_2017.03.05.방송)
◼︎ [도시의 푸른 숨 - 홍콩 황링, 다마오 산] 색색의 네온사인으로 뒤덮인 불야성의 도시 화려한 빌딩 숲과 쇼핑의 거리로 잘 알려진 홍콩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산과 바다, 그리고 도시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단샤 산 풍경명승구 트레킹을 마치고 중국 사오관에서 홍콩으로 떠나온 일행이 가장 처음 향한 곳은 황링(黃嶺, 황령)이다 폭포를 거슬러 고개의 능선에 오르는 황링의 트레킹 코스는 계곡과 능선을 두루 만날 수 있는 홍콩의 대표적인 산행지 중 하나 후덥지근한 바깥과는 달리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숲길에 드니 신냥탄(新娘潭, 신랑담)과 짜오징탄(照鏡潭, 조경담) 폭포가 차례로 말간 풍경을 드러낸다 경사가 급한 폭포의 옆으로 타고 오르는 길이 쉽지만은 않지만, 귓전을 울리는 싱그러운 물소리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계곡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능선에 오르는 일행 정상까지 잘 정돈되어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변에 펼쳐진 산군과, 유유히 흐르는 바다가 조망되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시와 산, 그리고 바다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며 걸어가는 길 홍콩에서의 첫 번째 목적지 황링(黃嶺, 황령)이 멀찍이 전망된다 힘이 들어도 불어오는 바람에 스르륵 땀이 씻기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 황링 정상에서 마주한 홍콩의 비경과 함께 붉어진 하늘을 보며 내일을 기약한다 홍콩 속의 또 다른 홍콩을 찾아 떠나온 여정, 그 두 번째 목적지로 향한다 한국의 산골 마을처럼 정겨운 마을 우통자이(梧桐寨, 오동채)가 출발점이다 산을 지키고 있는 듯 초입에 자리한 도교 사원 완더위엔(万德苑, 만덕원)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든다 여럿의 폭포를 지닌 계곡과 우거진 숲길로 이어지는 길은, 먼저 다녀온 황링과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때 묻지 않은 홍콩의 자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이끌어 간다 바나나와 파파야 같은 열대 식물들, 올망졸망한 야생화를 찾아가며 오르는 산행은 지루할 틈이 없다 계곡을 지나면서 산길은 다마오 산(大帽山, 대모산)의 주 능선으로 이어진다 일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다마오 산 주 능선 위에 있는 샹쓰스린(相思石林, 상사석림) 오를수록 울창하던 숲은 점점 키가 작아지고 평원으로 변한 능선 한 편에 마치 누군가가 뿌려놓기라도 한 듯 바위들이 흩어져 있다 우리말로는 ‘생각하는 바위의 숲’이라는 뜻의 샹쓰스린의 바위들은 그 이름처럼 마주 선 이의 생각에 따라 갖가지 다른 형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홍콩 여정의 끝, 신비로운 바위의 숲에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보는 일행 지금까지 알고 있던 홍콩이 아닌 새로운 홍콩을 만나는 시간, 황링, 다마오 산에서의 여정을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 함께한다 #홍콩 #황링 #다마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