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에서 카드 복제 잇따라…피해 줄이려면? / YTN
[앵커] 현금 자동입출금기, ATM에 카드 복제기와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 등 카드 정보를 훔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까지 ATM 카드 복제 범죄에 가담해 해외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은행 ATM 천장에 손을 뻗더니 뭔가를 만지작거립니다 다른 남성이 망을 봐주는 사이, 카드 투입구 쪽에도 손을 댑니다 카드 투입구에 카드 복제기를, 천장에는 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겁니다 루마니아 국적인 이들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가로채 해외에서 수백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서교동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돈을 빼낸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ATM 카드 복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거의 달마다 사고가 이어지면서 올해만 카드 복제 사고가 7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복제사고를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위·변조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 대신, 개인정보를 암호화한 집적회로, 즉 IC칩을 부착한 카드만 ATM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사용되는 카드 대부분이 마그네틱 카드와 IC 카드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여전히 허점은 있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 때문에라도 마그네틱 카드를 아예 못 쓰게 할 수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 [최성배, 금융감독원 여전감독2팀장] "IC칩이 장착된 카드라 하더라도 칩 자체가 손상돼 거래가 실패할 위험이 있고 해외에서는 아직 IC카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당분간은 ATM 사용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 투입구가 다른 기기보다 바깥으로 돌출된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천장에 카메라가 숨겨져 있진 않은 지 살펴보거나, 비밀번호를 가리고 누르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더불어 평소엔 카드의 해외 사용을 금지해 놓거나, ATM 사용 시 문자가 전송되도록 하는 것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