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5 산파들에게 내린 바로의 명령(출1;15-22)
세상의 왕이 내린 명령과 하나님의 법이 상충될 때 과연 우리는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 말씀에는 그 중간에서 고민하는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들도 이와같은 상황에 맞딱뜨릴 수가 있습니다 상사가 술자리에서 술을 권했을 때, 주일날 상사가 골프치러가자고 했을 때, 명절 때 믿지 않는 부모가 산소에 절을 하라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에 등장하는 산파들은 히브리인인 산파라기보다는 히브리인과 한 계열인 셈족의 힉소스여인들로 보입니다 그들은 이집트 13-17대왕조를 형성했지만 본토박이 이집트인에게 쫓겨난 후손인 듯 보입니다 왜냐하면 십브라와 부아라는 이름이 셈족계열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들은 히브리인들의 조산을 돕는 산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정말 산파들이 히브리인이었다면 바로는 결코 그들에게 자기 민족의 자식들을 죽이라고 은밀하게 명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고백도,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들과 같지 않아서'라고 하는 답변속에서도 히브리인들을 제3자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유명한 유대역사가 요세푸스는 그 여인들이 애굽여인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어찌된 것인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바로의 명령에 순종할 것인지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사람을 살려야 할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가 히브리인 여인의 조산을 도울 때에 남자아기가 태어나면 그를 죽이라고 은밀하게 명령했기 때문이다 당시 산파들은 일종의 공무원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산파의 일을 하면서 왕으로부터 일정의 급료를 받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왕의 녹을 먹는 자로서 왕의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그때의 왕명은 신의 명령과 동일한 것으로 취급되는 시기였기에 산파들은 주저함없이 히브리인의 영아살해를 주도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산파들은 그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히브리인의 남자아기들을 살렸습니다 대체 그들은 무엇 때문에 남자아기들을 살렸을까요? 그들은 바로의 명령이 무섭지 않았을까요? 바로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그들은 히브리인의 남자아기들을 죽이지 않으면 자기의 자식들이 죽는다는 것을 몰았을까요? 하지만 그들은 바로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산파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 산파들에게 복을 주셨으니, 그들의 직책을 빼앗기지도 않게 했으며, 그들이 죽지도 않게 했고, 그들의 자식도 죽지 않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그들의 집안마저 흥왕하게 해 주었습니다 히브리인도 아니었던 그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의 명령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믿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는 지금 사실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