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05. [지성과감성] 신비로운 놀이동산에서 클래식과 뛰어놀기
[EBS 저녁뉴스] 놀이동산에 대한 즐거운 기억이 하나씩 있을 것입니다 '놀이동산'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열린 음악제가 있습니다 제 13회 서울국제음악제에 대해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씨와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어떤 이유로 이런 독특한 주제를 선정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서울국제음악제는 지난 10월 마지막 주 7일간 열렸습니다 놀이동산이라는 큰 주제 아래 '종소리, 어린 왕자, 회전목마' 등 각 공연에 맞는 부제가 붙었고요 예술감독 류재준은 '가족,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놀이동산을 떠올려 보라,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다양한 놀이 기구 같은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음악제만의 차별점이 또 있다고요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그렇습니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홍보물 인쇄를 최소한으로 하여 종이 사용량을 줄였습니다 대신 관객들이 QR코드를 이용하여 서울국제음악제 사이트에서 프로그램 북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하였고, 공연 중에는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곡목과 가사를 제공했습니다 또 모든 공연 시작 전 20여분 간 음악평론가와 작곡가, 연주자가 직접 해설을 했습니다 각 곡의 감상포인트를 콕 집어줌으로써 관객들이 감동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죠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공연에서 인상 깊었던 곡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첫 번째로는 이번 음악제의 예술감독이자 작곡가 류재준의 '교향곡 2번'입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모델로 하여 쓰여진 곡이죠 명지휘자 랄프 고토니가 이끄는 대편성 오케스트라, 셰익스피어가 쓴 정형시를 가사로 쓴 합창 부분, 학교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종소리를 모티브로 삼은 부분이 이 곡의 감상포인트였습니다 영상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입니다 이번 음악제의 폐막공연에는 다양한 나잇대와 국적의 첼리스트 열두 명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같은 악기 열두 대가 모였지만 각 연주자의 개성과 연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날 12번째 첼로를 연주한 이경준은 '첼로 협주곡 못지않게 다양한 감정, 어려운 테크닉을 구사해야 했던 제임스 배럴릿의 편곡 버전이 무척 흥미로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실황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