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위기 때마다 구명로비…마지막엔 안 통해

성완종, 위기 때마다 구명로비…마지막엔 안 통해

성완종, 위기 때마다 구명로비…마지막엔 안 통해 [앵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한때 2조 원대 사업을 일군 데는 지연과 정치권 로비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위기 때마나 각계의 인맥을 동원해 어려움을 헤쳐나갔는데 이번만큼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중퇴 학력에 맨주먹으로 매출 2조 원대 대기업 회장 자리에 오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충청지역에서는 사재를 털어 지역인재를 챙기는 인심 후한 '키다리 아저씨'에, 정치인들에게는 필요할 때마다 아낌없는 지원하는 후원자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이렇게 큰 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지역인사 3,500명이 가입한 충청포럼이 힘이 됐습니다 2003년 경남기업 인수부터 다시 3년 만에 매출을 2배로 올리면서 대기업 서열 20위권에 올라서는 데도 이 인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취약한 학연을 지연으로 메우며 사업을 확장해온 겁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2차례에 걸쳐 사면복권 될 수 있었던 것도 참여정부 내 충청권 실세의 도움 없이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특히 2009년과 2013년 경남기업이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인맥이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금융감독원 실세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을 지원해오던 성 전 회장은 2012년 국회 입성 후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공을 들이면서 또다시 인맥 넓히기에 나섭니다 기업이 3천억 원의 적자를 내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출판기념회 때는 일명 쪼개기 수법으로 아낌없는 후원금을 지불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2013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정치적 힘을 잃고 돈줄도 막히자 정치권 등을 향한 마지막 구명 요청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