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하는 척 ‘슬쩍‘…잠든 취객은 ‘범죄 표적’
앵커 멘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술을 마시고 길거리나 차 안에서 잠드는 분들 계신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런 취객들만 노리는 절도범들이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승용차 문을 열고 무언가를 꺼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차 안에는 두 사람이나 타고 있었지만, 술에 취해 잠들어 있어서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주차된 승용차의 열린 창문 틈으로 손을 넣더니 지갑을 훔쳐 달아납니다 술에 취해 잠을 자는 운전자가 차 안에 있었지만, 깊이 잠이 들어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37살 이 모 씨와 41살 주 모 씨는 취객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렇게 차문을 잠그지 않거나 창문을 열어둔 채로 잠든 취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씨와 주 씨는 술에 취한 사람을 부축하는 척하며 금품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옆에 누가 오더라고요 친구인 줄 알고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보니까 지갑이랑 휴대전화가 없더라고요 " 주로 심야 시간 유흥가 주변에서 만취해 비틀거리거나 노상에 쓰러져 잠든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최민호(서울 관악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술에 취해서 길거리에 쓰러져서 잠을 자거나, 차량 문을 잠그지 않고 차안에서 잠을 잤을 때는 범죄에 쉽게 노출되거나 " 서울 관악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이 씨와 주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