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대리수술, 영업사원만이 아니었다…간호조무사도 맡아 / KBS 2023.07.01.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수술 집도를 맡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의 한 병원 공익제보자는 병원 전문의 9명 가운데 2명이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수술을 할 때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맡겼다고 증언했습니다 [공익제보자/음성대역 : "(의사) 한 분의 경우는 어깨 전공이라 인공 관절 수술을 거의 안 해 보신 분이에요 그러면 수술을 안 해야 하는데 무릎 수술이 다 돈이 되거든요 무리하게 하는 거죠 "] 그렇다면 의사의 전공 분야 수술은 제대로 이뤄졌을까 어깨 수술 장면을 살펴봤습니다 내시경 화면을 보면서 수술 부위를 꿰매는 사람은 간호조무사입니다 또 다른 수술 날입니다 이번엔 간호조무사가 망치질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 중 의사는 수술복을 벗고 자리를 떠나기까지 합니다 간호조무사에게 수술을 맡긴 뒤, 다른 환자를 진료하러 가는 겁니다 [공익제보자/음성대역 : "의사가 나가면 조무사가 봉합을 하죠 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수술 일정을 많이 받다 보니까 그걸 다 소화해서 하루에 끝내야 하다 보니까 (대리 수술이) 이뤄지는 거고 "] 간호조무사가 대신 수술을 한 정황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열 차례입니다 [신현호/의료소송전문변호사 : "(처벌받은 병원 같은 경우도) 3년씩 5년씩 간호조무사들이 보조를 한거거든요 보조한 것도 구속 실형을 했는데 "] 병원측은 이같은 일이 외부로 알려지는걸 막기 위해 수술실에 출입할때는 휴대전화를 소지하는것도 통제했다고 공익제보자는 털어놨습니다 [공익제보자/음성대역 : "공항 검색대에서 검색하듯이 그런 것도 구매를 해서 수술방 안에 비치되어 있어요 "] KBS 보도가 나간 뒤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의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과 간호조무사 등 의사가 아닌 사람들은 수술 과정에서 진료 보조만 했다며, 의료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대리수술 #간호조무사 #부산관절척추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