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꺾인 무릎은 멈추지 않고 바람소리 나는 팔꿈치는 울리며
뒤로꺾인 무릎은 멈추지 않고 바람소리 나는 팔꿈치는 울리며, 흔들리는 발끝은 방향을 잃고 허공을 맴돈다 꺼지지 않는 숨소리는 균형을 깨뜨리며, 눈 깜빡임 없이 바라보는 시선은 멀리 어딘가를 겨냥한다 무언가 부서질 듯한 허리는 과하게 휘어지고, 굳어진 손가락은 펼쳐지지 않은 채 그대로 고정되어 있다 땀방울은 멈추지 않고 흐르며, 삐걱거리는 관절 소리는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모든 움직임이 기묘하게 이어지고, 끝없는 반복 속에서 몸은 제 자리를 잃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