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 천정부지 농자재값.. 깊어지는 농민 시름
◀ANC▶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농민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국제 원자재 수급까지 불안해지면서 요소 비료와 면세유 등 농자재값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VCR▶ 춘천시 동면의 감자밭 얼마 전 파종을 마친 농민의 얼굴에 시름이 가득합니다 요소 비료값이 크게 뛰면서, 밑거름을 충분히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농구장 7개 정도 크기인 감자밭 3천 ㎡ 에 필요한 요소 비료는 20kg짜리 12 포대이지만, 올해는 그 절반인 6 포대 밖에 주질 못했습니다 ◀INT▶[김덕수/춘천시 동면] "나중에 수확할 때 아무래도 수확량이 떨어지거나 작황이 부진할 수 있겠죠" 올해 20kg짜리 요소 비료 한 포대의 가격은 2만 8천 원, 지난해 1만 원대였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정부에서 지난 1월부터 요소 비료값 인상분의 80%를 보조해 주고 있지만, 구매 물량이 한정된 탓에 돈을 더 줘도 구할 수 없는 처집니다 값이 뛴 농자재는 요소 비료만이 아닙니다 농촌 들녁엔 트랙터를 이용한 밭갈이가 한창이지만, 면세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농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박영숙/춘천시 퇴계동] "작년에는 그래도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올해 들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니까 농자재값이 이것저것 많이 올랐더라고요" 지난해 리터당 760원 하던 면세 경유는 올해 1,380원까지 뛰었습니다 이외에도 농업용 비닐과 비닐하우스 파이프 가격까지 20-30%가까이 급등하면서, 농사를 안 짓는 게 낫다며 농민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INT▶[함윤식/농자재 업체 경영] "최소한 20, 30%가 상승했기 때문에 지금 채산성에 안 맞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농민들이나 농사 경영체 하시는 분들은 손해가 (많습니다)" 이미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농민들이 기댈 곳은 정부와 지자체 밖에 없습니다 ◀INT▶[오용석/전농 강원도연맹 의장] "농민들이 요구하는 물량에 대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농민들이 전혀 불안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대책을 마련해서 지원하는 게 마땅하다고 보고요" 한번 뛴 농자재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애써 키운 작물값은 오르지 않는 악순환고리에 갇힌 농민들의 걱정은 끊일 날이 없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