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전기난방비도 급등 시설 재배 농가도 시름

[춘천 MBC]전기난방비도 급등 시설 재배 농가도 시름

물가도 오르고 전기세, 가스비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겨울나기 힘든 가구들 많습니다 특히 전기난방에 의존하는 시설 농가들은 안 그래도 생산비 부담이 큰데, 또 요금이 오른다고 하니 농사를 포기하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춘천의 한 꽃 재배 농가입니다 1천 9백 제곱미터 비닐하우스에 기르는 튤립과 라넌큘러스가 시장에 나갈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피는 꽃이지만, 사계절 꽃 시장에 납품하기 위해 전기난방을 주로 사용합니다 하우스 실내 온도는 8도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청구된 전기 요금을 보니,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한파에 폭설까지 오면서, 실내 온도를 평소의 반으로 낮추고 결국 출하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INT▶ 임동진 / 화훼농가 "올해 같은 경우는 계약 전력 이상으로 소비되다 보니까 15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미처 전기 공급이 다 안 되는 거예요 " 다른 시설 재배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춘천의 한 친환경 농가는 원격 제어를 통해 24시간 딸기와 상추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전기 난방을 쓰면서 전기 요금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20만 원이 나왔습니다 [이송미 기자] "위에 있는 딸기 텃밭은 물을 뿌리는 것부터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까지 전기로 작동됩니다 " 여기에 등유값에 비룟값, 인건비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겨울철에만 8백만 원 이상 수익을 내던 전략 작목이었지만, 올해는 딸기 농사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INT▶ 시설 재배 농가 "자잿값 농약값 비료값 다 올라가는데 인건비도 올라가고 생산을 해도 농민들의 호주머니는 비는 거죠 " 농사용 전기 요금은 지난 2021년 말 kwh 당 34 2원에서 지난해 말 46 5원으로 35 6% 올랐습니다 전기 난방비 급등은 현실화됐지만, 농산물 가격은 오르지 않다 보니 적자 경영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올해 초 전기 요금이 50 3원으로 추가 인상되면서 이달에 내야 할 난방비도 걱정입니다 치솟는 공공요금에 수요마저 줄어든 이중고로, 시설 하우스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