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잔혹한 학교폭력’… 국민청원까지 / KBS뉴스(News)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동생 A 군이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과 폭력을 당해왔다며 피해 학생 누나가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 청원을 올렸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A 군에게 툭하면 술,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구타와 폭언을 일삼았다 " "장난삼아 성폭력을 저지르며 온갖 모욕을 주었다 " "억지로 술을 먹인 뒤 잠들자 발가락에 휴지를 꽂아 불을 붙여서 발등에 화상을 입혔다 " 증거 사진과 함께 올라온 사연들은 학생들 짓이라고는 차마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사연이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퍼져 나가자 사흘 만에 3만 명 넘는 인원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했습니다 설상가상,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A 군은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음성변조 : "아이가 어서 일어나서 '엄마'하고 일어서주길 바랄 뿐이에요 지금 학교를 다시 보낼 생각은 안 해봤고요, 아직 "] A 군은 올해 들어서만 결석을 스무 번 넘게 하는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학교 측은 A 군이 아직 의식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해 가해 학생들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져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1년도 안돼 또 학교폭력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평소 학생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약간 힘들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더 집중했으면 좀 더 (예방했을 거란) 아쉬운 점은 있긴 있어요 그런 학생이 다수니까… "] 경찰은 A 군 누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A 군이 회복되는 대로 가해 학생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고등학교 #학교폭력 #국민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