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백색 가루…살상력은 수소폭탄급
【 앵커멘트 】 탄저균은 가루형태로 손쉽게 운반할 수 있고, 강력한 살상력 때문에 생화학무기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2001년에는 미국에서 테러에 사용돼 5명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그 위력을 이기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2001년 10월, 9·11테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미국 공공기관과 언론사에 탄저균이 든 우편물이 배달됐습니다 이 테러로 22명이 감염돼 5명이 숨졌습니다 1979년에는 구소련에서 탄저균이 유출돼 최소 6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탄저균에 노출돼 초기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제일 위험한 호흡기 탄저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감기나 폐렴 같은 증상으로 시작하다가 급성호흡부전과 쇼크사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 탄저균은 이처럼 강력한 독성과 함께, 포자형태로 만들면 보관과 운송이 쉬워 생화학무기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서울 상공에 100kg이 살포된다면 최대 3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수소폭탄급 살상력을 지닙니다 」 상대적으로 생산비용이 낮고 소규모 시설에서 비밀리에 생산할 수 있어 탄저균은 '빈자의 핵무기'로 불립니다 북한은 탄저균을 포함해 최대 5천 톤의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탄저병 치료 항생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백신 자체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