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역 돌아온 ‘안중근 기념관’…이제는 유해 발굴 / KBS뉴스(News)
중국 하얼빈역에 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역사 바깥으로 이전한 지 2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안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외교력이 필요한 때가 됐습니다 새로 문을 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김명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현대 건축 양식이 잘 어우러진 중국 하얼빈역 남쪽 광장 역사 한 켠에 들어선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안 의사 전신상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임시로 역사 바깥으로 이전했다가 2년 만에 이곳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관계자 :"(정부에서 일찍 개관하라는 요구가 있었나요?) 네 분명히 있었어요 (왜 그렇죠?) 국제적인 관계가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 두 배 가까이 넓어진 공간에 안 의사의 항일 업적을 소개하는 각종 전시물들이 빼곡히 내걸렸습니다 [양췐위/중국인 관람객 : "안 의사의 의거에 대해 한국인들만 존경심을 가진 게 아니라 우리 중국인들도 그분을 매우 우러러보고 있어요 "] 이토 히로부미 저격 현장도 안내판과 바닥 표시를 복원해 유리창으로 내다볼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김민형/한국인 관람객 : "전에 예술관 같은 경우에는 그냥 그림으로만 보고 느꼈는데 지금은 직접 그 자리를 볼 수 있어서 더 감명 깊게 느껴집니다 "] 중국 당국은 5년 전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처음 개관했을 때와 달리 이번엔 재개관 행사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하얼빈 지역 매체에 짤막한 지면 광고만 실렸을 뿐 중국 매체들의 관련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시점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역사의 현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중국도 안 의사의 항일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는 측면에서 안 의사 유해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