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변상욱의 한마디 - 신천지에서 한국 사회를 본다 / YTN

[뉴있저] 변상욱의 한마디 - 신천지에서 한국 사회를 본다 / YTN

오늘은 신천지 문제를 개인 심리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죠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지금 우리는 특정종교에 심각하게 빠진 젊은 세대를 보며 "정신 못 차린 사람”, “어리석고 답답한 사람”이라고 몰아붙이고 그냥 끝내려는 건 아닐까? 원인을 한 쪽으로 죄다 몰아붙이고 당사자의 부족함만을 탓하는 상황 이것은 너무 단순하게 끌어다 붙이는 귀인의 오류일 수 있습니다 지켜보니 젊은이들은 의외로 수동적 삶에 몹시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자기 진로나 일과를 부모 시키는 대로 하거나 학원 컨설팅에 의존하며 살아왔으니까요 특정 종교집단들에서도 옳고 그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판단은 자기 몫이 아닙니다 그 집단의 지배체제가 지시합니다 모든 보상도 그 집단의 지배체계를 통해서만 내려받을 수 있어 집착하고 매달립니다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데 익숙한 젊은 세대는 14만4천 명 성적에 의해 선택받는다는 교리마저도 그리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건 마약중독과 유사합니다 지금 힘들고 잃는 것이 있더라도 한 번에 복구하고 챙길 수 있다는 기대와 갈망에 의지합니다 어느 날엔가 찾아올 짜릿함의 환상에 기대어 사는 것, 마약중독에서 '보상의 회로'라고 부르는 거죠 어떡할까요? 코로나 19도 그렇고 신천지 문제도 그렇고 배제와 혐오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딘가에 원인과 책임을 가져다 붙이고 희생양으로 삼으면 잠시 책임의 무거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결은 아닙니다 특정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자존감이 떨어진 채 수동적으로 자신을 내맡긴 상처 입은 사람입니다 그렇게 여기고 우리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들을 건강한 이웃으로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힘, 그것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회복탄력성입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우리 사회가 더 힘차게 뻗어갈 원동력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