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괴파도는 '기상해일'...4~5월 주의

서·남해안 괴파도는 '기상해일'...4~5월 주의

앵커 멘트 6년 전, 충남 보령에서 갑자기 큰 파도가 덮쳐서 9명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 파도의 정체가 최근 밝혀졌는데요 기상 현상으로 생긴 해일이고, 이맘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근해진 날씨에 잔잔한 바다, 시원해진 봄바람을 즐기러 해안을 찾는 행락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처럼 평온했던 지난 2008년 5월, 충남 보령 앞바다에 갑자기 솟구친 파도가 사람들을 덮칩니다 순식간에 9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다쳤지만 원인을 몰랐습니다 기상청이 6년 만에 밝힌 이 파도의 정체는 '기상해일'입니다 먼바다에서 국지성 저기압이 생기면 그 지역의 바닷물 높이가 올라가고 이 저기압과 함께 물결이 육지로 이동합니다 깊이가 낮은 해안가에 이르면 큰 해일로 변하고 바닷가를 덮치는 이른바 '기상 해일'이 됩니다 인터뷰 서장원(기상청 해양기상과장) : "2미터까지 높은 해일로 커지고, 특히 지형이 움푹 들어가 물이 모이는 만 지역에서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 이런 '기상해일'은 지난 2007년 법성포를 비롯해 최근 10년간 서해와 남해에서 6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해일'은 요즘이 가장 위험합니다 중국 쪽에서 서해를 거쳐 들어오는 저기압이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다음달까지가 기상해일 발생 가능성이 큰 시기입니다 기상청은 서해와 남해안 24곳에 감시용 CCTV와 파도 관측기를 설치해 세계최초로 기상 해일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이상 저기압이 발생하면 2~3시간 전에 해양경찰청을 통해 위험 지역을 알려줍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