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임금, 정규직 53%…격차 더 커져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 53%…격차 더 커져

앵커 멘트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임금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비정규직들의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는데요, 금융위기 때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에서 웹디자인 교육을 받고 있는 이승재 씨 지난해 가구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8개월 만에 그만두고 정규직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이유는 임금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재(학원 수강생) : "비슷한 능력인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단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차이 때문에 임금차이가 격차가 많이 나고 " 16년째 대형마트에서 일해온 권혜선 씨는 2년 전 무기계약직이 됐지만 처우는 그대로입니다 연봉이 1,800만여 원, 같은 일을 하는 대졸 정규직 초봉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권혜선(비정규직 근로자) : "제가 6년 전에 130만 원 받았는데 사실 지금 받는 월급이 130만 원이 안 됩니다 그동안 정말 물가도 많이 올랐고 " 한국노동연구원이 조사한 지난해 비정규직들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53% 수준, 정규직이 100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53원만 받았다는 뜻입니다 역대 최대의 임금 격차로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녹취 성재민(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정규직 활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조달 계약 같은 걸 할 때 우대를 하는 그런 조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도 33%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