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폭염의 원인은 '인간'-박성아[포항MBC뉴스]

◀ＡＮＣ▶ 지난해 여름, 기상 관측 이래로 가장 길었던 폭염은 국내 48명의 사망자가 발생시키는 등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는데요 인간의 활동이 이렇게 긴 폭염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증명됐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ＥＮＤ▶ 초록색이어야 할 이파리가 누렇게 말라붙어있고, 물속의 어류들은 흰 배를 드러낸채 죽어있습니다 관측 사상 최악의 여름이라고 불리는 지난해 여름의 모습입니다 극심한 무더위에 작년 한해 45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48명이 숨져 연평균인 11명의 4배가 넘는 막대한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환경전문가들은 이렇게 큰 폭염 피해는 폭염의 기간이 길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ＩＮＴ▶민승기 교수/포스텍 환경공학부 1326-1339 "폭염의 피해는 그 강도도 중요하지만 지속 기간이 훨씬 중요합니다 2018년에는 지속기간이 이례적으로 길었고, 그에 따라서 경제·사회적으로 아주 큰 피해를 줬습니다 " 더 큰 문제는 계속해서 길어지는 폭염의 기간 CG)실제로 1980년대에 약 8일이던 평균 폭염일수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12일 정도로 1 5배로 늘어났습니다 포스텍 연구팀이 이렇게 길어지는 폭염의 원인이 인간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라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했습니다 고해상도 기후모델 실험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긴 폭염의 발생확률을 10배 정도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ＩＮＴ▶민승기 교수/포스텍 환경공학부 1044-1102 "작년에 아주 이례적으로 긴 폭염이 찾아와서 큰 피해를 줬는데, 저희가 온실가스 증가가 그 원인이라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앞으로 온난화가 계속 지속되면서 이런 긴 폭염이 훨씬 자주 찾아오게 될 것이고 " 온실가스가 줄어들지 않는 이상, 힘든 여름은 앞으로 더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