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교복 가격 담합 알고보니 한가족 | 전주MBC 210603 방송](https://krtube.net/image/uuOXY59_IUs.webp)
[뉴스데스크]교복 가격 담합 알고보니 한가족 | 전주MBC 210603 방송
전주 시내 4개 유력 업체가 담합해 교복값을 높게 낙찰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공모 과정에서 녹취된 음성 파일에는 스스럼없이 가격을 짜맞추고, '떼놓은 당상'처럼 담당할 학교를 정하는 대화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알고 봤더니, 전주 시내 유력 브랜드 업체 4곳 중 3곳이 모두 한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였습니다 한가족이 전주 시내 교복 시장을 주무르며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낮추고자 도입된 경쟁 입찰은 무력해졌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교복값을 높게 낙찰받기 위해 담합한 사실이 드러난 유력 브랜드 업체 4곳 이들이 공모한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을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녹취에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노래 소리와 함께 모두 4명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한 업체에서 써낼 가격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A:내일 아침 넣을 거야 거진, 이 가격을 먼저 나한테 줘 모임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다른 업체 관계자가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하는데, 조금 높게 써도 된다며 선심 쓰듯 답변이 이어집니다 B:그냥 27만 원대로 쓰세요 A:27만 원대? B:저는 26만 4천 원 쓸 건데 A:그 뭐야 오버해도 괜찮아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써낼 가격을 상의하는 녹취 속의 인물들 실제로 당시 해당 학교는 96퍼센트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며 녹취에 나온 가격으로 낙찰됐습니다 미리 공모를 통해 지정해 놓은 학교를 마치 거래를 하듯 바꾸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C:아까 저 사장님하고 통화는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00고는 저희가 하면 어때요? B:그거는 아니라고 봐요 다 나눠서 했거든요 이들이 담합하기로 약속한 것은 2017년 한 해뿐이 아니었습니다 D:올해만 해서 끝낼 게 아니기 때문에, 내년 내후년 앞으로 계속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지금 하는 거에요 내년 한해하고 끝날 것 같으면 뭐하러 해요 담합에 참여했던 업체 중 한 업체의 신고로 은밀한 공모의 전모가 드러난 상황 어떻게 이렇게 손쉽게 공모가 가능했을까 이유가 있었습니다 A업체와 B업체 대리점의 명목상 대표는 모두 C업체 대표의 형수들 A와 B업체 모두 C업체 대표의 형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전주 시내 유력 브랜드 업체 4곳 중 3개 업체가 모두 한가족이 운영하는 사실상 가족회사인 겁니다 / 해당 업체 관계자 그게 뭐 문제가 돼요? (가족끼리) 더 사이가 안좋아졌어요 이것 때문에 저희도 지금 이거 계속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할 정도로 굉장히 안좋아요 그렇게 따지면 (내부 신고한) 00업체는 저희 처형 아니에요? 업계 내에서는 해당 가족이 전주 지역을 사실상 독점하기 위해 교복 공동 구매가 시작된 시점부터 준비해 왔다고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 (당시에 학교) 주간 구매로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한 업체가 폐업을 함과 동시에 가족 명의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지금은 4사까지도 욕심을 내고 있지만, 3사로도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어서 수년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이들 가족의 힘은 막강했고, 중소업체들은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합니다 중소업체 관계자 3대1로 싸우는 격이에요 저희 업체를 그냥 안좋은 얘기를 다 하는 거에요 가족이니까, 자기 것 옷 설명해봤자 뭐 필요가 없으니까, 다른 업체를 이렇게 막 깎아 내리는 거에요 설명회 들어가서 말로만 경쟁 입찰일 뿐, 사실상 한가족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교복 시장에 소비자들만 불공정 행위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지는 않았는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교복담합 #교복 #교복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