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정승의 머피의 법칙, ‘달걀에도 뼈가 있다’ [재미있는 낱말풀이] / YTN KOREAN
[정재환] ’달걀에도 뼈가 있다‘는 우리말 속담 사람들은 이 속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1: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는데요 인터뷰2: 난 못 들어봤는데 인터뷰3: 겉으론 부드럽게 보이는 사람도 조심해야 된다는 얘기 인터뷰4: 운이 안 좋은 사람한테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정재환] 우리 고유의 속담인데, 왜 그 뜻조차 쉽게 유추할 수 없게 된 걸까요 [장민정] ’달걀에도 뼈가 있다‘, 정확히 무슨 뜻이죠? [정재환] 네, 일이 잘 안되던 사람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났으나 그 일마저 잘 안될 때 주로 쓰는 표현입니다 [장민정] 그런데 달걀에 뼈가 있는 것과 일이 잘 안 되는 것 이게 무슨 관계가 있죠? [정재환] 네, 이 말은요 황희 정승과 관련이 깊은데요 황희는 무려 18년 동안 영의정에 재임했는데도 아주 가난했습니다 하나뿐인 관복은 늘 빨아 입었고, 장마철이면 집에 늘 비가 샜다고 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이 하루는 이런 명을 내립니다 [장민정] “오늘 하루 남대문에 들어오는 모든 물건을 황희 정승에게 주도록 하라 “ [정재환]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하필 그날 폭풍우가 쏟아져 들어온 물건이 달랑 달걀 한 꾸러미였던 겁니다 그런데요 이 달걀이 모두 곯아 한 알도 먹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장민정] 그런데 황희가 달걀을 먹지 못한 이유는 달걀이 곯아서잖아요 이 말이 어쩌다가 ’달걀에 뼈가 있다‘로 변한 걸까요? [정재환] 이 속담을 사자성어로 하면 ’계란유골(鷄卵有骨)‘입니다 당시 '곯다'를 한자로 적을 길이 없어 한자에서 비슷한 음인 '골(骨)' 자로 적었는데 이 속담의 유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골(骨)' 자를 한자의 뜻 그대로 '뼈'로 해석을 하면서 '달걀에도 뼈가 있다'라는 말로 둔갑하게 된 겁니다 [장민정]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달걀에도 뼈가 있다‘입니다 [정재환] 늘 일이 잘 안 되던 사람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났지만 그 일마저 역시 잘 안 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황희 정승이 선물 받은 달걀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오늘 소개해 드린 달걀에도 뼈가 있다 이 속담, 좀 어려운 표현입니다 [장민정] 그래도 억세게 운이 없을 때, 정말 재수가 없을 때 이 속담을 쓰실 수 있겠죠! ▶ 기사 원문 : #달걀에도뼈가있다 #계란유골 #재미있는낱말풀이 #황희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APP] Android: ▶ [APP] iOS: ▶ Facebook : ▶ Website : [더 큰 한민족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