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스틸로 불 피우기 / 페로세륨 / 파이어스틸 / Ferrocerium / firesteel / 김병만 / 정글의법칙
파이어스틸로 불 피우기 / 페로세륨 / 파이어스틸 / Ferrocerium / firesteel / 김병만 / 정글의법칙 #파이어스틸 #불피우기 #김병만 페로세륨 막대 (Ferrocerium Rod) 요즘에 파이어스틸이라고 하면 철과 세륨,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금속제 부싯돌, '페로세륨막대 (Ferrocerium Rod)'를 말하는 것이다 1회용 라이터에 사용되는 미슈메탈(misch metal)이라 것이 있는데, 거기서 좀더 내구성을 강화한 물건 정도라 보면 된다 파이어 스타터, 메탈 매치(금속 성냥), 아우어메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통적인 부싯돌 방식에서는 부시(철편)가 하던 역할을 파이어스틸에서는 페로세륨 막대가 한다 즉 현대식 파이어스틸에서는 페로세륨 막대가 잘 타는 금속 분말을 만들어내는 역할이고, 쇠긁개는 페로세륨 막대를 긁어 금속 분말을 만드는 부싯돌 역할이다 세륨은 철보다 훨씬 저온에서 점화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플린트 앤 스틸 부싯돌보다 훨씬 불꽃이 잘 일어난다 전통식 부싯돌은 불똥 몇 개 튕기는데도 상당히 요령이 필요하지만, 페로세륨 막대는 겉면을 그냥 나이프 칼등이나 쇳조각 같은 거친 표면으로 긁어주면 섭씨 1650도에 달하는 불똥이 우수수 쏟아지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구조적으로나 불 붙이는 성능면에서나, 불똥이 쉽게, 많이, 빨리 튕길 뿐 전통적 부싯돌과 원리 면에서 전혀 다를바가 없는 이런 원시적 점화 도구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 단순성 때문이다 라이터도 기름 떨어지면 쓸모가 없어지며 보관을 잘못하면 폭발의 위험성이 있어 보관하기 까다로우며 험하게 다루면 고장나는 구조인데, 파이어스틸은 그냥 합금 막대기일 뿐이므로 물에 담가도 되고, 아무리 오래 방치해도 통째로 녹슬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기능에 문제없으며, 녹스는 걸 방지하는 게 어렵지도 않고, 고장 날 일도 거의 없다 사용 횟수도 작은 모델이 수천 번, 굵은 것은 수만 번도 사용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그 단순함과 신뢰성을 높게 평가해 많은 서바이벌 전문가와 아웃도어맨도 사용[7]했고, 병만족도 이거 안 쓰겠다고 했다가 호되게 욕을 본 적이 있다 당연히, 파이어스틸보다는 라이터 쓰는 것이 편하다 일단 파이어스틸은 라이터처럼 불을 내는게 아니라 불똥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로 불을 만드는 걸 익히는데는 연습이 좀 필요하다 라이터가 비나 바닷물에 젖을 것 같으면 방수백에 넣어가면 된다 하지만 라이터나 성냥을 갖고 있더라도 파이어스틸 하나쯤 더 갖고 있는 것은 전혀 무게 부담이 되지 않으며, 그 모든 수단을 잃어버리거나 고장 났을 때에도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하고 확실한 비상용품이기 때문에 심리적/물리적 안전을 더해준다 그리고 마니아적인 요구도 파이어스틸을 사면 페로세륨 막대에 손잡이가 달린 모양의 파이어스틸과, 쇠로 된 긁개가 동봉되는 것이 보통 긁개가 없어도 나이프 칼등 등의 각진 금속으로 긁어주면 문제없다 긁개가 꼭 고탄소강일 필요는 없다 날카롭게 각이 서기만 한다면 스테인리스강 나이프 따위를 써도 무방하다 파이어스틸 자체는 작고 간단한 도구이지만, 언제 쓸지 몰라 항상 소지해야만 하는 비상용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반 크기의 파이어스틸의 부피조차도 귀찮아 하는 사람이 있다 (동봉된 긁개도 덜렁거려서 귀찮다 )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엑소텍 나노 스트라이커 같은 크기를 최소화해 휴대성을 중시한 제품이나, 그냥 얇은 페로세륨 막대만 파는 제품도 있다 심지어 신발끈의 양 끝에 페로세륨 막대를 달아두고, 긁개는 신발 앞부분에 고정할 수 있는 형태로 파는 제품조차 있다( ) 반대로, 사용의 편리와 오랜 사용성을 위해 일부러 페로세륨을 굵고 크게 만들거나, 별도의 긁개가 달리는 대신 스프링 식으로 꾹 누르면 눌려지면서 불똥을 튕기게 하는 제품도 존재 - 이런 제품은 블래스트 매치(Blast Match)라고 한다 블래스트 매치의 경우 대개 일반 파이어스틸보다 고가에 부피가 크고 스프링이 망가질 수 있는 등 단점도 여럿 있지만, 한 손으로 불똥을 튀길 수 있다는 장점 하나 만으로 다른 모든 단점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물건이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부상을 입은 상황 등이 고려되어야 하는 생존주의 입장에서는 큰 장점 마그네슘 막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표현이 정확하지 않다 이 도구는 주로 철과 희토류(주로 세륨과 란타넘)을 합금해서 만든 것이고, 마그네슘은 5% 미만으로 약간만 들어간다 굳이 어느 금속의 이름을 써야 했다면 차라리 '세륨 막대'가 더 적절했을 것이다 마그네슘 파이어스타터라고 부르는 모델은 옛날에 군용으로도 쓰였던 어느 파이어스틸 제품이었다 납작한 마그네슘 덩어리 옆에 파이어스틸을 붙여놓은 물건으로, 마그네슘을 연필 깎듯 칼로 살살 깎아서 모아놓은 다음 파이어스틸을 긁어서 불똥을 튕겨주면 마그네슘에 점화되면서 불이 붙는 구조였다 다시 말해 파이어스틸은 불똥을 일으키는 도구이고, 마그네슘은 그 불똥을 받아서 크게 키우기 위한 일종의 고성능 부싯깃 지금도 마그네슘 덩어리와 파이어스틸이 같이 셋트로 붙은 물건이 판매된다 여튼 두 개를 따로 떼어놓고 써도 전혀 문제가 없다 참고로, 라이터 돌도 사실상 파이어스틸이라 다 쓴 1회용 라이터도 파이어스틸처럼 쓸 수 있다 라이터 휠을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살살 돌리면 라이터 돌이 조금씩 갈려나오는데, 그 분말을 일정량 종이 등에 모았다가 라이터 휠을 세게 팍 돌려서 불똥을 튕기면 한번에 점화가 제법 크게 된다 1회용 라이터 돌의 크기 자체가 작다보니 여러번 사용할 수는 없지만, 알아두면 비상시에 써먹을 수 있는 기술 지포 라이터 역시 이 기술을 쓸 수 있다 특히 지포 오래 다룬 사람은 예비용 라이터돌을 연료솜 밑바닥에 몇개 더 깔아놓는 경우가 많고, 연료 솜 역시 좋은 점화용 부싯깃이다 다만 지포는 기름이 금새 증발하기 때문에, 생존주의적인 관점에서 그다지 좋은 도구는 못 된다 이를 이용해 라이터 휠만 때서 spark wheel fire starter라고 따로 팔기도 한다 지포나 엑소택같이 유명 메이커에서 만든 물건부터 고장난 라이터로 만든 것까지 다양하다 이런 물건들은 일반적인 파이어스틸보다 작고 돌이 다 닳으면 새 돌로 바꿔줄 수 있지만 파이어 스틸보다도 불피우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 fire starter kit을 구성할때 공간이 남으면 보조용으로 고려해보자 간혹 파이어스틸이 가스라이터보다 습기에 강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500원 미만으로 판매되는 가스라이터도 물 속에 담궈뒀다 물을 잘 털어내고 가스출구를 훅 불어준 다음 불 붙이면 잘 붙는다 애초에 여기 들어가는 라이터 부싯돌=파이어스틸이니 당연한 이야기 액화가스라는 연료까지 공급해주므로 습기 찬 불쏘시개에 불 붙이기는 오히려 라이터가 훨씬 더 쉽다(!) 라이터 이외에 파이어스틸을 챙기라는 이유는 습기 문제가 아니라 내구성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 파이어스틸만의 강점은 단순성과 내구성에 있다 서바이벌 환경에서는 예비용 파이어스틸+라이터 조합이 가장 추천된다 한편 성냥은 여러 가지 면에서 취약하지만 몇 가지 장점이 있어서 후보에서 빠지지 않는다 성냥을 보과하려면 방수케이스가 필요하고, 방수성냥이라도 여러 개를 소지해야 해서 부피가 더 크서 휴대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성냥은 그 스스로 부싯깃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다른 도구들보다 더 쉽고 확실하게 불을 피울 수 있다 또한 부싯깃으로서 역할을 살려 다른 도구를 보조하는데 쓸 수도 있다 그래서 생존 성냥이 개발되고 서바이벌 킷이나 EDC에 라이터와 파이어스틸 등과 함께 성냥이 들어간다 외국 포럼에서 서바이벌 킷을 구성한 걸 보면 성냥+라이터 조합이나 성냥+파이어 스틸 조합도 흔하다 극단적으로 72 hour survival kit이나 EDC는 불 피우는 도구로 성냥만 넣었다 여튼 성냥도 유용한 도구니 본인 상황에 맞는 조합을 꾸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