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신은경까지…고액 체납자 16,655명 공개
앵커 멘트 국세청이 고액·상습 체납자 만 6천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영화감독 심형래 씨와 탤런트 신은경 씨 등 유명인과,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인출합니다 5만 원 권으로 10억 원을 찾아 과자 상자에 담아 옮깁니다 밀린 세금을 안 내려고 예금을 빼돌린 겁니다 양도세 10억 원을 못 낸다고 버티던 병원장 이모 씨 집안 곳곳에서 수억 원 상당의 유명 화가 그림 17점이 쏟아져 나옵니다 또 다른 체납자의 집 녹취 국세청 직원 : "(국세청에서 왜 나오신 거에요?) 저희 세금 체납 처분 때문에 나왔어요 " 수천만 원짜리 시계들과 억 대의 수석과 분재들이 발견됩니다 이렇게 1년 넘게 세금을 안 내고 버틴 개인과 법인 만 6천여 명의 명단이 오늘(14일) 공개됐습니다 올해는 공개 기준을 체납액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해 공개 대상이 7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들이 안낸 세금은 모두 13조 3천억 원 1인당 평균 체납액은 8억 원입니다 개인 중에는 영화감독 심형래 씨와 탤런트 신은경 씨, 또 방산 비리로 구속된 이규태 전 일광공영 대표 등이 소득세를 체납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법인 가운데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법인세 등 53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새로 명단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현준(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하는 등 엄정 조치해나가겠습니다 " 국세청은 공개된 명단을 참고해 은닉 재산을 신고할 경우 최고 2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