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이번 주 최대 분수령…관련국 속내는? / KBS뉴스(News)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한반도 정세가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당사국들의 셈법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금철영 정치외교부장 나왔습니다 먼저 북한 얘기부터 해보죠 북한이 고위급 회담 연기에 이어서 우리측 방북 기자단 명단 수령 거부 등 대남 공세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데 진짜 속셈은 뭘까요? 설마 판을 깨자는 건 아니겠죠? [기자] 판을 깨지는 않겠지만 남북관계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합군사훈련, 태영호 공사의 국회강연 내용, 전단살포 등이 남북관계 훼손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고요 두번째로는 북미 고위급 회담에 상당수 대남일꾼들이 투입돼 여력도 없는 만큼 남북회담 필요성을 재평가해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남측 기자들 초청해 놓고서 명단 수령을 계속 거부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앞서 언급한 남북관계 악재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베이징에 대기중인 외신기자단은 내일(22일) 오전 9시에 북측 전용기를 타고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비자를 받지 못하면 방북취재가 무산됩니다 미국 입장을 좀 살펴보죠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고, 나아가서 북한 불신론도 있다던데 미국측 입장도 좀 정리해 주시죠 [기자] 북한에게도 일단 '링에 올라라' 이런 적극적 메시지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 북한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강경파 볼턴 멀리하면서 북한이 적극적인 대화 의지 강조 엊그제 볼턴과 미팅 취소하고 폼페이오 오라고 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할 수 있는데요 당장 내일(22일)이 한미 정상회담인데 이 회담이 최근의 경색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어떤 대북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내에서 자칫 북미회담 무산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있습니다 준비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북미회담을 통해 비핵화 이루겠다는 양국 정상의 결의가 표명될 가능성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언론인터뷰에서 북미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 밝혔는데요 "서로 윈윈하자 그러나 진정성 갖고 회담하자 만약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놀려고 생각한다면 남은 것은 군사적 충돌뿐이다 " 이런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중국쪽 얘기도 좀 해 보시죠 최근 북중 관계가 더욱 돈독해 보이고 미국도 중국 배후론을 거론하고 있는데 최근 정국에 중국의 역할을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북미회담에 앞서 북중 두나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북미는 이제 '신고-검증-폐기'로 이어지는 본게임 해야돼는데, 북한으로선 뭘 믿고 다 폐기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달 초 다롄으로 달려가서는 1)신고-검증-폐기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 당부했습니다 2)북미회담 성공해도 제재 해제까진 최소 2년 걸릴 것 같으니, 중국의 도움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대해 중국은 종전선언 단계부터 '남북미중'이 참가했으면 한다는 의사 등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른바 차이나 패싱논란을 불식시키려 했다는 것이죠 북미간 힘겨루기 상황에서 중국의 활로가 넓어졌고 이에 대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주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