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안 잡은 ‘그놈 목소리’ 7일 만에 검거
앵커 멘트 KBS가 그동안 보도했던 귀금속 구매 사기 사건, 실제 사기범의 목소리를 상세히 보도해 드렸는데요 지난달 보도 이후 전담 팀을 꾸린 경찰이 일주일 만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검거까지 무려 1년이나 걸렸는데 경찰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사기범 통화 내용 : "만나신 것만 확인되면 통화하면서 인터넷 뱅킹으로 입금해드릴 테니까, 입금되면 바로 문자 오잖아요 " 금목걸이나 팔찌를 사겠다며 만난 뒤 가짜 입금 문자를 보내고 물건을 가로채 달아난 범인 첫 피해자가 나온 지 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공범이 잡힌 지 3개월 만입니다 녹취 "당신을 사기 혐의로 체포합니다 " 당시 KBS 보도로 범행 수법과 범인의 목소리까지 알려졌지만 경찰은 '특정이 안된다'며 수사를 미뤘습니다 공범이 잡힌 후에도 전국에서 같은 피해가 계속된다는 추가 보도 이후에야 경찰은 전담 팀을 구성했고, 이후 범인 검거까지는 7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구속됐을 때, 면회왔던 부분이 있어서 공범한테 자백을 받았어요 집에서 있다가 나오는 것 검거했어요 " 그 사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최초 500만원이던 피해액은 확인된 것만 1억 원, 검거 직전엔 천2백만원짜리 명품 시계도 가로챘습니다 직접 범인을 추적해온 피해자들이 아쉬워하는 이유입니다 녹취 피해자 : "이렇게 금방 쉽게 잡힐 거 그때 잡았으면 우리도 안 당했겠지만, 뉴스 나가기 전에 잡았으면 부산도, 안산도 당하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 경찰은 무직인 범인이 현재로선 변제 능력이 없어보인다면서, 공범이 더 있는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