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절대 못 바꾸는 15분] 시즌 17, 1강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강박장애, 원인 및 치료”

[세상을 절대 못 바꾸는 15분] 시즌 17, 1강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강박장애, 원인 및 치료”

오래전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이 역할을 맡았던 유달이라는 사람은 전형적인 강박증을 앓고 있다 그는 문의 손잡이를 잡글때도 항상 5번을 잠갔다 여는 동작을 반복하고, 전기 스위치도 항상 5번을 켜고 끈다 또한 식당에 가서도 다른 사람이 썼던 포크와 나이프가 더럽다고 생각해서 항상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곤 한다 그의 강박증은 거리에서도 나타나는데, 항상 보도블럭의 금을 밟지 않고 걷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또한 택시의 손잡이도 더럽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기 손으로 문을 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열어주기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발로 택시문을 닫는 행동을 볼 수 있다 사실 영화속에서는 과장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런 행동들이 바로 강박증의 증세들이다 그럼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나타나는 강박증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얼마전 상담을 한 주부의 경우 자꾸 아이를 때리게 된다는 문제때문에 오게되었다 자신이 어머니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우울함도 같이 있게되었다 그래서 왜 아이를 때리게 되냐고 그 주부에게 묻자, 아이가 밖에서 놀다가 집에 와서는 잘 씼지 않고 집안을 더럽힌다는 것이었다 즉 이 주부의 경우 더러운것에 대한 강박증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경우 남편을 비롯해서 아이들이 외출을 하고 집에 올경우 이 주부의 경우 모든 가족들은 옷을 새로 갈아 입어야 했다 당연히 가족들은 이런 어머니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이와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이 주부의 경우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할때 더럽다고 여기지 않은 물건을 만지는 경우에도 손을 씼는 버릇이 있어, 하루에도 수십차례 손을 씼는 강박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즉 아이와 관계가 나쁜 이유는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더러운 것에 대한 강박증 때문이었다 이후 이 주부는 강박증을 치료하고 아이와의 관계가 상당히 많이 좋아지게 되었다 또 다른 강박증의 사례를 들어보면, 어떤 목회자의 경우인데,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해칠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드는 경우였다 그가 실제로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거나 증오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누군가를 해칠것 같은 생각이 맴돌게 되었다 당연히 그는 종교적인 기준으로 볼때 자신을 자책하고, 우울증에 빠져 내원하게 되었다 즉 이 환자의 경우에는 남을 해칠것만 같은 생각에 사로 잡힌 강박증으로 고생한 경우이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어떤 중년 여성의 경우, 쓰레기를 버리지 못해서 내원하게 된 경우이다 그녀가 집안의 불필요한 쓰레기를 버리게 되면, 혹시 그 안에 소중한 물건을 함께 버리지 않았나 자꾸 쓰레기통을 뒤집어서 확인하고 난후, 다시 돌아가서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이다 이 환자는 특히 의자에 버스나 지하철에 타서 좌석에 앉게 되면, 도착지가 되어도 내리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혹시 중요한 물건을 좌석에 두고 내리지 않을까 하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일어나서 좌석을 둘러보고 다시 앉고, 다시 일어나서 의자를 살피는 행동이 반복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