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어선 화재 선원 1명 숨져...11명 실종_동영상

제주 차귀도 어선 화재 선원 1명 숨져...11명 실종_동영상

오늘(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도 서쪽 76km 해상에서 갈치 잡이 어선인 '대성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근 어선의 신고로 해경 헬기가 1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선체 상부가 모두 불에 탄 후였습니다 현재 사고 선박은 화재로 두 동강 나 선수 부분은 바다에 가라앉았고, 선미는 뒤집혀 해상에 뜬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선에는 선장 55살 정모 씨 등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오전 10시21분쯤 한국인 선원 61살 김모씨가 해경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1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숨진 김씨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남쪽으로 7 4km 떨어진 해상에서 해경 헬기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구명조끼 없이 속옷만 입은 채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선박은 긴 낚시줄을 이용해 갈치와 장어를 잡는 연승어선인데요, 지난 8일 통영항에서 출항해 제주도 인근에서 조업을 하고 어제 저녁 다시 통영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인근 어선과 마지막 통신을 했고 4시 이후 항적기록이 끊긴 것으로 볼 때 선장실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구조 신호도 없던 것으로 보아 선원 모두 자고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해상에는 해경과 해군 등에서 헬기 11대와 경비함정과 민간어선 등 22척을 급파했고, 해경 구조대가 선내에 진입해 내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3미터 가까운 높은 파도가 이는데다 수심이 82m로 깊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해경 대책본부를 꾸려 야간 수색 등을 계획하는 한편, 통영시청에도 대책본부를 운영해 가족 임시 대기실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