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올여름 예년보다 덥고 집중호우 잦다"…여름철 기상 전망 / YTN 사이언스

[날씨학개론] "올여름 예년보다 덥고 집중호우 잦다"…여름철 기상 전망 / YTN 사이언스

■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앵커] 어느덧 여름의 문턱 6월이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이맘때쯤 되면 올여름은 얼마나 덥고, 또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학개론'은 '여름철 기상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 이재정 예보팀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내륙지방이 지난 주말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도 덥다고 하는데요 왜 이렇게 기온이 오르는 걸까요? [인터뷰] 동쪽으로 빠져나온 이동성고기압 영향 때문인데요 전국적으로 맑았고 일사가 강해지면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죠 올해 5월을 보면 5월 초순 때 기온이 올라갔다가, 5월 중순 이후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갔었거든요 다음 5월 하순에 다시 기온이 올라가는데, 이제 여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월 첫 주 역시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예상됩니다 [앵커] 기상청도 올여름에 극심한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몇 차례 경고했는데, 전국 폭염 일수가 20일을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게 평년의 2배 수준이라고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여름철 폭염 일수가 20일에서 25일로 예상돼 평년보다 두 배 이상, 지난해보다도 열흘 정도 많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초여름에는 상층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머물러 햇빛이 비치는 낮에만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만,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는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중국에서 달궈진 티베트 고기압이 가세해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래서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는 상당히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여름철 폭염 일수가 예년의 2배 정도라니 올여름 벌써 걱정됩니다 그런데 장마가 끝난 이후가 더 더워질 예정이라고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북태평양 고기압은 보통 장마가 끝난 후 7월 하순부터 나타나는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 전형적인 한국의 여름 날씨인 '고온다습' 효과가 나타납니다 지금은 기온이 높이 올라가도 그늘에 들어가면 안 덥거든요 습도가 낮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크게 찌는 듯한 무더위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7월 하순부터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서 습도가 높다 보니까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집니다 이때 온열 질환자도 많이 발생하죠 [앵커]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온열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올여름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되고, 비는 얼마나 올지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장마의 시작으로는 6월 하순에서부터 7월 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서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나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배치, 이외의 여러 자료를 분석했을 때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게 내리겠는데요 7월 중순을 기준으로 이전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겠고, 7월 하순 이후엔 태풍과 대기 불안정 영향으로 국지성 강한 비가 종종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더 적은 장마가 예상된다는 말씀이신데, 장마도 우리가 마른장마, 지각 장마같이 공식용어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별칭이 붙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매년 장마의 특징이 변화무쌍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